프로야구 경기에서 가장 시원한 장면은 뭐니뭐니 해도 호쾌한 홈런포가 터질 때일 것이다. 투수가 혼신을 다해 던진 공을 엄청난 힘과 기술로 받아쳐 담장 밖으로 날려버리는 모습에서 팬들은 쾌감을 느낀다. 또한 홈런은 전세를 한 방에 바꿀 수 있는 효과적인 공격법이기도 하다. 또 끌려가던 분위기나 흐름을 단숨에 바꿀 수 있는 기폭제가 되기도 한다.
바로 이런 궁금증에서 출발한 것이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의 백미인 '홈런 더비'다. 메이저리그 전체를 대표하는 파워 히터들이 '진짜 홈런왕' 경쟁을 펼친다. 그들이 뿜어내는 엄청난 괴력과 미사일처럼 날아가는 타구를 보기만 해도 스트레스가 확 풀릴 수 있다.
아메리칸리그 주장을 맡고 있는 뉴욕 양키스의 로빈슨 카노(31)가 선택한 동료는 '시즌 홈런 1위' 크리스 데이비스(27·볼티모어)와 프린스 필더(29·디트로이트) 그리고 쿠바 출신의 2년차 요에니스 세스페데스(28·오클랜드).
주장 카노를 제외하면 모두 20대의 넘치는 파워를 가진 선수들이다. 일단 이 가운데 가장 유력한 홈런 더비 우승후보가 있다. 바로 올해 전반기에만 36개의 홈런을 때려낸 데이비스다. 2008년 텍사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데이비스는 지난해 33개의 홈런으로 개인 최다기록을 세웠는데, 올해는 벌써 36개로 개인 최다기록을 넘어섰다. 이대로라면 50홈런 이상은 가볍게 기록할 수 있을 전망.
데이비스에 이어 기대를 끌고 있는 선수는 세스페데스다. 쿠바 출신인 세스페데스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3홈런을 기록했다. 올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LA 다저스의 야시엘 푸이그의 '원조'격인 선수. 비록 올해 2년차를 맞아 정확도가 다소 떨어졌지만, 15홈런을 터트려 파워에 관해서는 일품이라는 평가다.
내셔널리그 주장인 뉴욕 메츠의 데이빗 라이트(31)가 젊은 거포 브라이스 하퍼(21·워싱턴)와 콜로라도의 베테랑 마이클 커다이어(34·이상 콜로라도)를 뽑아 신구조화를 맞췄다. 그러나 당초 뽑혔던 내셔널리그 홈런 선두 카를로스 곤잘레스(콜로라도)가 손가락 부상을 이유로 홈런 더비에 제외되면서 대신 NL홈런 공동 2위인 페드로 알바레즈(피츠버그)가 출전하게 됐다. 과연 '별들의 전쟁'에 앞서 펼쳐지는 '홈런왕 대결'에서 어떤 선수가 가장 많은 미사일을 담장 밖으로 쏘아댈 지 기대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