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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다저스 류현진이 9일(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전에서 시즌 11승을 따내며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경쟁 양상으로 몰고 갔다. 팀동료인 야시엘 푸이그가 류현진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이다. 다저스타디움 매장에 걸려있는 류현진과 푸이그의 등번호가 새겨진 저지. 스포츠조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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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목표가 가시권이다.
LA 다저스 류현진이 9일(이하 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시즌 11승 달성에 성공하며 신인왕 전망과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한층 밝게 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류현진처럼 강력한 포스를 뿜어내며 두 가지 목표를 향해 질주했던 사례도 참으로 드물다. 다저스 선수로는 지난 95년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 이후 18년만이다. 그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노모는 신인왕을 거머쥐었고, 포스트시즌 마운드에도 올랐다.
일단 주목해야 할 것은 다저스가 류현진 등판 경기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세인트루이스전까지 다저스는 류현진이 선발로 나선 최근 8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봤듯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다저스의 상승세를 이끄는 주축 선발투수가 류현진임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올시즌 다저스는 류현진 선발경기에서 16승6패를 올렸다. 류현진 경기의 승률이 무려 7할2푼7리에 이른다. 팀승률 5할6푼1리보다 약 1할6푼이 높다.
다저스는 류현진을 앞세운 이날 승리로 지구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승차를 5.5경기로 벌렸다.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을 알려주는 Coolstandings.com에 따르면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84.4%에 이른다. 이변이 없는 한 지난 2009년 이후 4년만에 가을잔치에 나간다는 소리다. 물론 그 원동력은 완벽한 투타 조화속에 류현진,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리키 놀라스코, 크리스 카푸아노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강력하다는 것이다. 류현진이 한국 출신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에 포스트시즌에 나설 공산이 크다.
신인왕 경쟁서도 류현진은 강력한 후보로 떠오르게 됐다. 그동안 세인트루이스의 셸비 밀러, 마이애미 말린스의 호세 페르난데스에 밀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류현진은 이날 11승에 평균자책점(2.99)을 한 달만에 2점대로 낮추면서 이들과의 경쟁 양상을 대등하게 몰고 갔다. 밀러는 현재 11승7패,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중이다. 페르난데스는 8승5패로 류현진보다 승수는 적지만 2.58의 평균자책점으로 위력을 떨치고 있다. 애틀랜타의 훌리오 테헤란 역시 9승5패, 평균자책점 2.96을 마크하며 경쟁 대열에 합류한 상태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형국이다.
다만, 류현진의 절친 동료인 쿠바 출신의 야시엘 푸이그가 후반기에도 맹타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내셔널리그 신인왕은 투수 4명, 타자 1명의 5파전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는 전문가가 많다. 그러나 투수들보다 매일 경기에 나서며 인상적인 타격을 과시하는 타자가 타이틀 경쟁에서 유리한 곳이 메이저리그다. 류현진이 등판한 이날 세인트루이스전에서 푸이그는 5타수 3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타율을 3할7푼7리로 끌어올렸다. 아직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해서 그렇지 신인왕 투표 기자단의 마음에는 푸이그의 활약상이 더욱 진하게 배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아직 페넌트레이스는 50일 이상이 더 남았다. 남은 기간 활약상과 팀성적이 신인왕의 향방을 가늠할 결정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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