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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잠실 야구장에서 펼쳐진 LG와 KIA경기에서 KIA 7회초 1사 1,3루 홍재호 땅볼타구를 LG 유격수 권용관이 잡아 2루 베이스 터치후 1루에 던져 병살을 성공 시키고 있다. 잠실=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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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선두를 지켰습니다. 어제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KIA와의 2연전 첫 경기에서 LG는 3안타 4타점을 기록한 이진영과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류제국의 맹활약에 힘입어 11:3으로 대승했습니다.
LG 승리의 숨은 수훈 선수는 권용관입니다. 오지환을 대신해 2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권용관은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이진영의 2루타로 선취 득점이자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권용관이 1회말 공격에서 출루를 통해 포문을 열었다면 2회말에는 안타로 득점 기회를 이어갔습니다. 2:0으로 앞선 2사 1, 2루에서 권용관은 내야 안타로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내야 안타로 기록되었지만 3루수 이범호가 포구할 수 없을 정도로 잘 맞은 강습 타구였습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이진영의 싹쓸이 3타점 3루타가 터져 LG는 5:0으로 달아났습니다.
5:1로 LG가 앞선 5회말 선두 타자 나온 권용관은 기습 번트 안타로 출루했습니다. KIA 선발 임준섭을 비롯한 상대 수비가 예상하지 못한 틈을 뚫고 다시 한 번 포문을 연 권용관은 주장 이병규의 적시타에 홈을 밟아 3득점 째를 기록했습니다. LG는 5회말에 3점을 추가하며 8:1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습니다.
수비에서도 나무랄 데가 없었습니다. 6회초 무사 1, 2루와 7회초 1사 1, 3루에서 자신의 앞으로 온 땅볼 타구를 병살로 연결시켜 실점을 막았습니다. 권용관의 매끄러운 병살 연결로 가을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 LG 투수들은 투구 수를 아끼고 야수들은 수비 시간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8회말 대타 오지환으로 교체되기까지 권용관은 3타수 2안타 1사구 3득점으로 활약했습니다. 어제 경기 이전까지 LG가 9월 들어 치른 7경기에서 2번 타자로 4명이 번갈아 선발 출전했지만 도합 18타수 2안타 타율 0.111에 그쳤습니다. 테이블 세터인 2번 타자의 부진으로 LG 타선은 폭발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어제 경기만큼은 2번 타자로 나선 권용관의 활약에 힘입어 타선이 폭발하며 대승을 거뒀습니다.
올 시즌 권용관은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는 않았지만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누구도 예상치 못한 수훈을 세우고 있습니다. 5월 23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1:1로 앞선 6회초 2사 후 야수선택으로 기록된 홈 스틸로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8월 10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2:2로 맞선 9회초 2사 후 결승 솔로 홈런을 터뜨려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권용관은 수비에서도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며 주전 내야수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권용관은 가을야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200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당시 권용관은 LG의 내야를 지켰습니다. 2010년 7월 트레이드된 뒤 3시즌 동안 SK의 유니폼을 입었지만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는 포함되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권용관은 LG의 유니폼을 다시 입고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것이 11년 만의 가을야구가 됩니다. 고비마다 빛나며 팀 승리에 공헌한 베테랑 권용관의 가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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