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클로저'는 과연 언제쯤 출격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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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우람은 스프링캠프 막바지에 이른 현재까지 아직 베일에 쌓여 있다. 한화 이글스가 고치에서 4번의 자체 홍백전과 4번의 외부 연습경기, 그리고 오키나와에서 2번의 연습경기를 치른 가운데 아직 실전에 나오지 않은 채 불펜 피칭 연습만 하고 있다. 예상보다 더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정우람은 괜찮은 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우람은 '큰 이상'은 없다. 전체적인 컨디션이나 밸런스 조정을 좀 더 천천히 신중하게 하고 있을 뿐이다. 이런 계획은 이미 스프링캠프 시작 전부터 만들어져 있었다. 시범경기 기간까지 포함해 길게보고 실전 준비를 시킬 계획이다.
서산 훈련장에서 정우람은 피칭 대신 체력 훈련에 주력했다. 당시 훈련을 지휘한 계형철 육성총괄 코치는 "어디가 아프거나 그런건 아니다. 천천히 제대로 몸을 만드는 과정"이라면서 "피칭도 서둘러 시작하진 않을 듯 하다"고 했었다. 여기서 몸상태를 끌어올린 정우람은 고치 캠프에 뒤늦게 합류한 데 이어 오키나와에서도 여전히 구위 완성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는 불펜 피칭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훈련일마다 130개 정도의 공을 뿌리며 최적의 상태를 찾아가는 중이다.
마음만 먹으면 연습경기에 나와도 될 정도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굳이 연습경기에까지 나서진 않는다. 실전 감각을 걱정해야 할 정도의 커리어가 아닌데다가 현재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오키나와 현지 상황을 고려한 한화 코칭스태프의 판단이다. 어차피 3월 시범경기는 또 다른 형태의 연습경기다. 오히려 이 때가 더 좋은 실전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느리게 완성되고 있지만, 정우람은 제대로 가고 있다. 원래 큰 그릇은 완성되는 데 시간이 제법 걸린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