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하던 넥센 대니 돈, 시즌 첫 홈런 폭발

기사입력 2016-04-07 20:34


드디어 넥센 히어로즈 외인 타자의 홈런이 터졌다.


2016 프로야구 KBO리그 넥센히어로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넥센 대니 돈이 6회말 2사 만루에서 박동원의 볼넷 상황에서 득점을 올리고 있다.
고척돔=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04.02/
최근 14타석 연속 무안타를 기록하며 염경엽 감독의 애를 태우던 대니 돈이 15번째 타석에서 시즌 1호 홈런을 터트렸다. 염 감독에게 전하는 생일 축하선물이나 마찬가지다.

대니 돈은 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 변함없이 4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그간의 부진을 털어내는 홈런포를 터트렸다. 대니 돈은 지난 3일 고척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부터 이날 경기 3회까지 총 14타석 연속 무안타로 침묵하고 있었다. 이 침묵을 홈런으로 깼다.

3-0으로 앞선 6회초 무사 1루 때 타석에 나온 대니 돈은 한화 선발 송은범을 상대로 초구 체인지업(시속 126㎞)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살짝 넘는 비거리 105m짜리 2점 홈런을 쳤다. 자신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사실 염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도 대니 돈이 부진하지만 계속 믿어보겠다는 말을 했었다. 그는 "중심타자인만큼 적어도 한 달 정도는 계속 고정적으로 기회를 줄 생각이다. 만약 그런 후에도 안되면 타순 조정이나 교체 등을 생각해보겠지만, 지금은 일단 계속 믿는다"고 했다. 계속된 타격 부진을 시즌 초반의 일시적 현상이라고 보고 있었다. 염 감독의 신뢰에 대니 돈은 홈런으로 화답했다. 마침 이날은 염 감독의 생일이다. 대니 돈이 날린 홈런은 염 감독에게 전하는 생일 선물이었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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