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이 팀을 위기에서 건졌다. LG 트윈스의 주장이자 실질적인 에이스인 류제국이 혼신의 역투로 팀의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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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는 제구력이 다소 흔들렸다. 1회말 한화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용규에게도 또 볼넷을 허용했다. 김병주 주심의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지 못했다. 송광민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김태균에게 세 번째 볼넷을 허용했다. 대량실점 위기였다. 그러나 1사 만루에서 로사리오에게 우전 적시타로 1점을 허용한 뒤 양성우를 1루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며 1회를 비교적 큰 손실없이 마쳤다.
2회를 삼자 범퇴로 막은 류제국은 3회말에 1점을 더 내줬다.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사구를 허용한 게 화근. 이용규의 내야 땅볼 때 정근우가 2루까지 갔고, 이어 송광민의 중전 적시타가 터지며 0-2로끌려갔다.
이날 승리투수가 된 류제국은 "개인 10승도 기분이 좋지만, 팀 연패를 끊는 승리를 동시에 달성해 정말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1회에 위기가 있었지만 1루수 양석환의 수비가 좋았다. 또 포수 유강남 리드도 정말 좋았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마지막으로 류제국은 "팀이 5강 싸움 중인데 끝까지 열심히 싸우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