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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는 않을 걸."
SK 와이번스 외야수 최민재는 꿈 같은 순간을 경험했다. 비록 퓨처스리그 올스타였지만, 북부 올스타와 남부 올스타를 합쳐 유일하게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 퓨처스리그 올스타전 MVP를 수상했다. 경기가 6회 3대3 강우 콜드게임으로 끝이 나는 행운도 따랐다. 어찌 됐든 최민재는 짧은 순간에 가장 큰 인상을 남긴 타자였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2홈런 만을 기록 중인데, 올스타전에서 선제 홈런도 쳤다.
실제로 최민재는 퓨처스리그에서 훌륭한 성적을 내고 있다. 타율 3할6푼5리(170타수 62안타), 2홈런, 24타점, 32득점, 22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수비력이 아쉽지만, 컨택트와 도루 능력은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하고 있으나, 북부리그에서 도루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SK 1군 외야수들의 성적이 좋다. 한동민, 김동엽이 최고 시즌을 보내고 있고, 조용호, 노수광 등 이미 1군에서 검증을 받은 외야수들이 버티고 있다.
힐만 감독도 다음날 최민재의 애교 섞인 어필을 들었다. 힐만 감독은 "퓨처스 올스타 MVP가 된 걸 진심으로 축하한다"라면서 "최민재는 1군 투어(몇몇의 SK 2군 선수들은 1군 선수들의 경기 직전 훈련에 참가해, 기량을 확인 받는다)를 통해 좋은 선수라는 걸 잘 아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하지만 힐만 감독은 "우리 1군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나고, 선수층이 두꺼운 만큼 1군에 올라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라며 재치있는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그는 "만약 최민재가 난관을 뚫고, 1군 엔트리에 들어온다면 그건 자기 스스로 본인이 가치 있는 선수임을 증명하는 일이 될 것이다. 그 때는 스스로를 믿어도 된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과연 올 시즌 '퓨처스 올스타 MVP' 최민재를 1군 무대에서 볼 수 있을지 궁금하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