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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덕주 "한·일전 부담? 잘던지고픈 욕심 있다"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7-11-06 16:06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17'에 출전하는 야구 국가대표팀이 6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했다. 함덕주 등 투수들이 번트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고척돔=정재근 기자cjg@sportschosun.com/2017.11.6/

소속팀에서는 '아기곰'이었지만, 대표팀에서는 어깨가 무척 무겁다. 함덕주(두산 베어스)가 국가대표 투수로 성장하기 위한 중요한 길목에 섰다.

함덕주에게 2017년은 특별한 시즌이다. 지난해 두산의 5선발로 가능성을 보였던 그는 올해 풀타임 선발 시즌을 치렀다. 정규 시즌 35경기(선발 24경기)에 등판해 9승8패 평균자책점 3.67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두산이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에 올라간 원동력 중 하나가 롱릴리프로 활약해준 함덕주의 존재감이었다.

아쉽게 두산이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그친 후 함덕주는 다시 스파이크 끈을 조였다. 시리즈가 끝나고 단 3일의 휴식 시간을 보낸 그는 개인 훈련으로 대표팀 합류를 준비했다.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첫 불펜 투구에 임한 함덕주는 "고등학교때 청소년 대표팀으로 뽑힌 적이 있었는데, 프로에 오고난 후 대표팀 출전은 처음"이라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의 표정에서 긴장감보다는 덤덤하고도 진중한 각오가 엿보였다. "첫 대표팀이지만 떨리고 긴장되더라도 포스트시즌과 비슷할 것이라 생각한다"는 함덕주는 "내 공을 던지는데 집중을 할 것이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처음에는 떨렸지만, 내 공이 통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자신감을 가졌더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주로 만 24세 이하 젊은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렸기 때문에 분위기는 훨씬 부드럽다. 대부분 국제 대회가 처음인 선수들이지만, 또래이다보니 편하게 뭉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함덕주 역시 "한승택 장승현 장현식 등 친구들이 많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잘 어울릴 수 있을 것 같다. 이미 서로 친해지면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웃었다.

선동열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함덕주를 '두번째 투수'로 쓰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포스트시즌에서와 같이 선발에 이어 등판하는 필승조 역할이다.


함덕주는 "감독님이 그만큼 저를 믿어주시는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한·일전은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는 경기다. 나도 더 집중해서 던지려고 할 것이고, 중요한 경기인만큼 잘던지고 싶은 욕심도 있다"며 자신감을 어필했다.


고척=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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