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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1호 계약' 문규현 "남은 야구 인생 롯데 우승을 위해"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7-11-08 10:30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2017 KBO 리그 경기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9회말 롯데 유격수 문규현이 LG 최재원의 타구를 호수비로 잡아낸 후 환호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9.12/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문규현이 1호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었다.

롯데는 8일 문규현과 2+1년 총액 10억원에 FA 계약 체결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02년 2차 10라운드로 롯데에 입단한 문규현은 안정적인 내야 수비와 작전 수행 능력으로 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생애 첫 FA 계약을 순조롭게 마칠 수 있었다. 특히 최근 3년 동안 1군 주전 멤버로 내야를 지키며 베테랑 선수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세부 계약 내용은 문규현의 요청을 받아들여 롯데 구단도 밝히지 않기로 했다.

문규현은 계약 발표 직후 스포츠조선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나처럼 보잘 것 없는 선수가 1호 계약을 하게 돼서 영광"이라며 웃은 문규현은 "늦은 나이에 첫 FA를 하다보니 불안한 마음도 있었고, 계약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빨리 마무리를 하게 돼서 개인적으로 무척 홀가분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팀은 당연히 롯데였다. 그렇기 때문에 걱정을 했던 것도 사실이었다. "무조건 롯데에 남고 싶은 생각 뿐이었다"는 그는 "구단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해주셔서 정말 기쁜 마음으로 계약을 마쳤다. 아내도 기뻐한다. 가족들에게 고맙다는 말도 꼭 하고싶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16년 동안 뛴 팀인만큼 롯데에 대한 문규현의 애정은 남다르다. 이번 FA 계약 역시 팀에 대한 소속감과 애정을 재확인하기에 충분한 기회였다. 문규현은 "이제 내게 다른 것은 없다. 앞으로도 롯데 선수로 뛰면서 내 남은 야구 인생은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과 한국시리즈를 위해 바치고 싶다"며 뜨거운 의지를 다졌다.

문규현은 FA 협상 첫날 친정팀 롯데와 도장을 찍으면서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됐다. 올해 롯데가 총 5명의 FA 선수를 보유해 10개 구단 중 가장 많지만, 문규현과의 계약을 마무리 지으면서 협상에 급물살을 타게 됐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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