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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과 KBO(한국야구위원회)가 공동주최하고, 우승팀 KIA 타이거즈가 후원하는 제36회 야구인골프대회가 4일 남양주 해비치CC에서 열렸다. 이상훈 코치가 호쾌한 티샷을 날리고 있다. 남양주=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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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를 위해서도 의기투합 하겠습니다."
스포츠조선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공동주최한 제36회 야구인골프대회가 4일 남양주 해비치CC에서 열렸다. 130명의 참가자 모두가 반가웠지만, 특히 더 반가운 얼굴들이 있었다. LG 트윈스의 '전설' 이상훈 피칭아카데미 원장(이하 이상훈 코치), 이병규 코치였다. 지금껏 두 코치가 야구인골프대회에 참가한 적이 없었다. 글러브를 끼고, 배트를 들고 푸른 잔디를 누비던 둘이 골프 클럽을 잡고 잔디에 서 있는 모습이 매우 이채로웠다.
두 코치의 구력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이상훈 코치는 골프를 시작한 지 약 3년 정도 됐고, 이병규 코치도 은퇴 후 재미를 붙였다. 이병규 코치의 경우 골프 관련 TV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했다. 이상훈 코치는 자신의 티샷을 촬영하는 사진기자들에게 "슬라이스가 날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자세를 낮췄지만, 안정된 실력을 자랑했다. 이날 코스 난이도가 높았던 걸 감안하면 89타의 성적은 훌륭했다. 이병규 코치는 처음 연습스윙을 할 때 주변의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좋은 스윙을 선보였는데, 정작 스코어는 99타를 기록했다.
스코어가 뭐가 중요하랴. 대회지만, 친선이 최우선 목적. 두 코치는 스코어와 관계 없이 좋은 시간을 보냈다며 첫 나들이에 만족스러워했다. 이병규 코치는 "많은 선후배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렇게 대회에 참가한 자체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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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과 KBO(한국야구위원회)가 공동주최하고, 우승팀 KIA 타이거즈가 후원하는 제36회 야구인골프대회가 4일 남양주 해비치CC에서 열렸다. 이병규 코치가 호쾌한 티샷을 날리고 있다. 남양주=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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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규 코치는 막내 코치로서 역할도 충실히 수행했다. LG 경헌호 코치가 대회 영광의 우승자가 됐는데, 딸의 건강 문제로 대회 종료 직후 자리를 비웠다. 이병규가 대리 수상자로 달려나갔다. 엊그제까지 팀 최고참이었지만, 이제는 선배 코치들 챙기기 위해 이것저것 신경써야 할 것이 많다.
두 사람은 2002년부터 두 시즌 함께 LG 유니폼을 입고 선수 생활을 했다. 투수-타자로 LG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고 선수들 중 한 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7월에 열렸던 이병규 코치의 은퇴식에 이상훈 코치가 영상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 2004년 은퇴 이후 야인으로 지내던 이상훈 코치는 2012년 독립야구단 고양원더스 코치를 시작으로 일찍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이병규 코치는 "이상훈 선배와 이렇게 좋은 시간을 함께 보내니, 예전 함께 야구를 할 때가 생각났다. 이제는 지도자로 다시 만나게 됐으니, 분야는 다르지만 초보 코치로서 많이 배우겠다"고 했다. 이상훈 코치는 "LG의 미래를 위해 이병규 코치와 의기투합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남양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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