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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최고 라이벌팀은? 잠실구장 한지붕 두가족 LG 트윈스 VS 두산 베어스, 영호남 자존심 맞대결 롯데 자이언츠 VS KIA 타이거즈. 두 매치업은 가히 더비라 불릴만 하지만 뜨겁기로 따지면 LG트윈스 VS KIA 타이거즈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2016년 두 팀이 맞붙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대단했다. 한국시리즈 열기에 버금가는 혈투였다.
올시즌 잠실에서 LG와 KIA가 격돌하면 '2000명의 시즌권팬+알파'의 KIA 원정팬이 야구장을 찾는다는 뜻이다. 대규모 응원전은 불을 보듯 뻔하다.
LG는 주말과 주중경기 가격 차 외에 팀별로 할인율을 조금씩 다르게 적용하고 있다. 팬들의 관심이 높은 경기일수록 할인율이 낮아 가격이 올라가는 구조다.
LG 구단 관계자는 "올시즌 KIA와의 홈 8경기가 전부 주말경기로 편성돼 관심이 더 높았지만 지난해 판매를 봐도 KIA가 가장 많았다. KIA 원정팬이 가장 많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LG-KIA의 잠실 경기는 벌써부터 열기를 뿜어내고 있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수년전부터 컴퓨터 무작위 작업으로 경기일정을 짜고 있다. 원정시 이동거리, 주말 주중 편성, 개막전과 어린이날 특별 편성 등 몇 가지 조건을 부여한 뒤 컴퓨터가 수많은 경우의 수 중 하나를 선택해 결과물을 만든다. 비슷한 여러 후보안 중 하나를 택하는 식이다.
KBO 관계자는 "주말 주중 경기 배치는 팀별 민원 대상이 아니다. 해마다 차이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공정하다"고 강조했다. 야구장 입장수입은 20년 넘게 홈팀(72%)과 원정팀(28%)이 나눠 갖는 구조다. 원정팀 매치업에 따라 입장 관중이 늘어나면 홈팀 수입도 크게 늘어난다.
지난해 LG와 KIA가 잠실에서 맞붙은 8경기 평균 관중은 무려 2만2111명이었다. 만원관중(2만5000명) 세 차례, 2만명 이상 경기만도 5차례였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