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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NC 다이노스는 3경기만 남겨두게 됐다. 올 시즌보다 내년 시즌을 보고 남은 3경기를 운영해야하는 시기다. 특히 올 시즌 NC의 선발 로테이션은 '계산 착오'의 연속이었기 때문에 내년 선발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된다.
하지만 장현식과 구창모가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며 선발 마운드가 붕괴 직전까지 갔다. 선발의 한 축을 맡을 것으리고 기대했던 장현식은 부상으로 인해 올 시즌 단 한차례도 선발로 등판하지 못했다.
구창모는 출전한 34경기 중 선발로 나선 경기가 23경기였다. 그중 퀄리티스타트는 단 6경기, 퀵후크는 8번이나 당했다. 5승11패-5.56으로 5선발이라고 하기에도 낯부끄러운 성적표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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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영은 올해 8번 선발 등판해 2승2패-5.88을 기록중이다. 강점과 약점이 뚜렷해 오프시즌 동안 강점을 부각시키고 약점을 보완하면 선발의 한 축을 차지할 만하다. 가장 큰 강점은 안타를 맞더라도 볼넷을 주지않는 '배짱'이다. 선발 등판 때도 도망가지 않는 피칭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하지만 불펜에서 주로 던진 탓에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아 많은 이닝을 버티기 힘들고 구속이 140㎞대 초반이라는 것이 약점이다.
박진우는 최근 부각되고 있는 선발감이다. 경찰야구단에서 전역한 후 곧장 1군에 합류했고 불펜에서 활약하다 지난 2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꾸준히 선발로 등판했기 때문에 많은 이닝을 책임지는 것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우완 사이드암으로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하는 박진우는 현재로서는 내년 시즌 선발 자리에 가장 가까이 가있는 투수다.
물론 장현식과 구창모가 기대만큼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가능성만 믿고 다른 투수들을 발굴하지 않을 수 없다. 선발감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기 때문이다.
어찌됐든 NC는 내년 시즌을 위한 많은 과제들 중 하나로 선발부터 추스려야하는 일이 필요해졌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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