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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투수진에선 이미 두 명이 1군 스프링캠프에서 이탈했다. 김세현(32)과 윤석민(33)이다.
구단도 아쉽고, 선수도 아쉽다. 이범호는 '솔선수범'의 표본이다. 젊은 선수들은 이범호를 보면서 치열한 주전경쟁 속에서도 오래 야구를 할 수 있는 노하우를 터득한다. 이범호는 지난 31일부터 진행된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도 안치홍 최형우 김선빈 김주찬 등과 함께 스타조에 포함돼 야수 훈련 스케줄을 소화 중이었다. 다만 4차례 연습경기에선 한 번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이범호 입장에선 18년간 쌓은 자산인 개인통산 2000경기 출전이 미뤄지고 있는 것이 커리어의 '옥의 티'다. 고지 점령까지 18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다만 지난 시즌 부상으로 2000경기를 채우지 못했고 햄스트링 부상은 근육손상 여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재활과 실전감각 향상까지 최소 3개월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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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루수 출전수로만 따지면 최원준이 단연 앞선다. 3루수로 70타석에 들어섰다. 다만 이창진은 롯데-KT-상무를 거쳐 지난해 6월 오준혁과 1대1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기 때문에 3루수로 3타석밖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현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수비활용도만 놓고보면 이창진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일본 팀과의 앞선 4차례 연습경기에서 2차례 야쿠르트전과 히로시마전 등 3차례나 3루수로 기용됐다. '롤모델' 이범호의 빈 자리를 채웠다. 반면 최원준은 중견수-우익수-유격수-유격수의 임무를 수행했다.
김민호 야수코치도 "창진이가 야구를 많이 알게 된 것 같다. 야구가 많이 늘었다. 연습경기에 많이 나가면 불안해할 줄 알았는데 그만큼 스스로 연습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다. 자신감이 많이 붙은 상태"라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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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진과 최원준은 캠프 휴식일에도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았다. 심지어 야간에도 숙소 내 웨이트 트레이닝장에서 쉼 없이 방망이를 휘두르며 시간을 보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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