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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사상 초유의 정규시즌 개막 연기가 각 구단 전력과 시즌 판도에 주요 변수로 등장했다.
NC 다이노스 나성범이 대표적인 부상 복귀 선수다. 나성범은 지난해 5월 경기중 무릎 십자인대와 연골판이 파열돼 수술을 받았다.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을 마치고 막바지 재활에 몰입 중인 나성범은 일단 시즌 개막전 출전에는 문제가 없다. 지명타자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외야 수비는 4월말 이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좌우 방향 전환과 전력질주를 하려면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 지명타자로 나선다고 해도 베이스러닝에 무리가 따를 수 있다. 개막전이 늦춰지면서 NC가 감수해야 할 손실도 그만큼 줄어든 셈이다.
LG 트윈스도 전력을 다듬을 수 있는 시간을 확보했다. 4월말로 잡힌 정찬헌과 이정용 등 재활파 투수들의 합류 시기가 개막 일정과 맞물리게 돼 '미완성 불펜진' 가동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게다가 재활이 순조롭게 이뤄져 당초 개막일 출전이 가능하다고 했던 김지용과 김대현도 좀더 완벽한 몸 상태로 시즌을 맞을 수 있을 전망이다.
KIA 타이거즈도 김윤동 이창진 김호령 등 부상에서 재활중인 선수들이 많아 개막일 연기가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시즌 초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접은 김윤동은 현재 근육 회복 훈련에 전념하고 있어 4월 개막전에 맞추기가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손가락 부상으로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한 외야수 김호령도 최근 타격 및 수비 훈련을 시작해 4월 개막전에 맞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 이글스의 경우 지난해 11월 마무리 캠프에서 햄스트링을 다친 내야수 강경학이 재활중인데, 당초 개막전 1군 합류가 어렵다고 했었지만, 4월중 합류가 가능해 변경된 개막일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 히어로즈는 선발투수 안우진의 부상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여 개막전 연기가 약간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허리 통증으로 대만 캠프에 참가하지 못했던 안우진은 지난달 초에 어깨 부상까지 겹쳤다.
구단들은 시즌 개막이 늦어지는 만큼 선수단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하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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