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KBO와 각 구단은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무관중 경기로 정규시즌을 개막하기로 하면서 이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관중을 입장시키기로 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정부의 1m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 팬분들이 들어오시더라도 야구장 전체 수용 인원의 10% 정도 밖에 못 채운다"며 "야구 산업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 관중이 없으면 전체 수입 항목의 60~70%가 영향을 받는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앞뒤, 좌우로 3좌석 당 1사람(최소 두 좌석은 비워야 함)이 앉는 식이다. 지그재그도 불가능하다.
KBO이사회는 관중을 들일 경우를 대비해 철저한 방역 원칙을 세우고 관중석을 운영하기로 했다. KBO와 각 구단은 코로나19 대응 통합 매뉴얼을 바탕으로 철저한 예방 및 대응 체계를 구축해 놓은 상황이다. 또한 KBO 관계자는 "전문가들은 야구장은 실외스포츠라 바이러스 전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한다. 가족, 연인 단위로 동행하는 비율도 높다"고 했다.
KBO 관계자는 "적극적인 예방 및 대응 체제를 마련하고 관중을 들일 것"이라면서 "방역 당국이 관람객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무엇보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입장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안전하게 응원하는 방법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KBO에 따르면 리그 관련 종사자는 1만3000명이 넘는다. 무관중 경기 기간이 길어지고 단계적 확대가 막힐 경우 구단들의 수익 악화는 물론 임대료를 내는 야구장 매점과 야구장 인근 상권, 야구 용품 제작업체와 응원단 등 관련 주체들의 손실도 커진다.
전병률 전 질병관리본부장은 "야구는 실외스포츠이고, 관람석이 그라운드를 향해 한 방향으로 돼 있기 때문에 기침과 재채기의 비말에 의해 전파되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경우 전염성이 낮다"고 분석하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무료로 알아보는 나의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