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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 김현수가 3년째 주장을 맡게 된 건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의 지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김현수는 올해도 선수단 만장일치 의견으로 2년째 주장 완장을 찼다. 김현수는 더그아웃 분위기 뿐만 아니라 경기 이외의 훈련 시간에도 선수들의 모범이 됐다. 채은성 이형종 양석환 등 후배들은 그를 따라 웨이트트레이닝을 일상으로 만들었다. 안타를 치고 나가면 더그아웃 향해 시그널을 보내는 것도 김현수의 아이디어다. 류지현 감독 역시 김현수를 선수단 리더로 신뢰하고 있던 터였다.
LG는 올해 비록 지난해와 같은 4위에 머물렀지만, 김현수로 대표되는 라인업과 수비 포지션은 주전과 백업 체계가 더욱 탄탄해졌다. 내년 시즌 당장 우승에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이라는 얘기다. 분위기 측면에서도 김현수를 앞세워 파이팅 넘치는 더그아웃을 만들겠다는 것이 류 감독의 구상이다.
그동안 국가대표로 출전하면서 쌓은 보상 포인트가 189점으로 FA 등록일수 한 시즌 기준인 145일을 넘겼다. 국가대표 운영규정 제12조 포상금 및 보상 규정에는 '보상포인트 1점은 FA 등록일수 1일로 계산한다'고 돼있다.
김현수는 2015년 말 첫 FA가 될 때 국가대포 보상 포인트는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시작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랙식 2회, 아시안게임 3회, 프리미어12 2회 등 대표팀 단골 멤버로 국제대회에 참가하며 보상 포인트를 채워 나갔다.
그러나 김현수가 다시 FA를 신청할 이유는 없다. LG와 이미 4년 계약을 했기 때문이다. KBO 규약 제170조 '선수계약의 조건'에 따르면 해외 진출 후 복귀한 FA와 선수계약을 체결한 구단은 계약금을 지급할 수 있고 다년계약을 할 수 있다. 김현수가 4년 계약을 해지할 명분과 필요성이 전혀 없다는 이야기다.
내년이 4년 계약의 마지막 시즌인 만큼 김현수로서는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주장 역할을 해나갈 것이란 게 LG와 류 감독의 기대감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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