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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4년 연속 가을야구 실패의 그림자가 제법 짙다. 최근 9년간 포스트시즌 진출이 단 한번(2017년) 뿐이다.
그 선봉에 '안경에이스' 박세웅(27)이 있다. 2014년 KT 위즈에 1차 지명으로 입단했고, 이후 롯데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한동안 자신을 괴롭힌 부상을 완전히 털어내고, 10승9패 평균자책점 3.98로 커리어하이였던 2017년(12승6패 평균자책점 3.68) 다음 가는 성적을 냈다. 지난해 외국인 선수 포함 단 6명밖에 없었던 '완봉'도 달성했고, 최근 2년간 300이닝을 던지면서 내구성도 증명했다.
특히 포크볼이 주무기였던 과거와 달리 커브와 슬라이더의 비중을 높인게 성공적이다. 직구 구속도 150㎞를 넘나들 만큼 회복됐고, 구위도 데뷔 이후 최고 수준. 올해야말로 '안경에이스'에 걸맞는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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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복은 투심을 주무기로 하는 땅볼 투수다. 마차도가 빠진 만큼, 같은해 2차 3라운드인 동기 배성근(27)이 이인복의 뒤를 지켜줘야한다. 만년 후보에서 벗어날 절호의 찬스다. '수비형'이란 이미지와 달리 퓨처스에선 이미 타율 3할2푼4리, OPS(출루율+장타율) 0.865를 기록하며 검증이 끝난 방망이다. 1군의 벽을 넘는게 관건이다.
4~5선발 자리를 다투는 최영환(27) 역시 같은해 한화에 2차 1라운드에 뽑혔다. 이후 롯데로 옮긴 뒤 꾸준히 5선발 자리를 넘보고 있다. 140㎞대 중반의 묵직한 직구에 마법 같은 커브가 인상적이다.
당시 최영환과 경쟁 끝에 1차지명을 받은 김유영(27)도 오랜 불운을 딛고 올해를 벼르고 있다. 벌써 140㎞대 중반의 직구를 던지며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었다. 김진욱이 선발 후보에 포함됨에 따라 생긴 좌완 불펜을 넘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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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 최고의 스타는 메이저리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다. 당시 키움이 김하성을 지명한 순위는 2차 3라운드. 하지만 신생팀 KT 특별 지명(2명)과 1차지명 10명, 2차 우선지명(5명)을 포함하면 무려 41번째로 선택된 선수였다.
KT는 팀의 투타 중심으로 자리잡은 고영표(2차 1라운드)와 배정대(LG 2차 1라운드)를 중심으로 지난해 우승을 일궈냈다. 조현우(2차 2라운드) 심재민(특별지명)도 불펜에서 힘을 보탰다. 두산 역시 박계범(삼성 2차 2라운드) 양석환(LG 2차 3라운드) 이승진(SK 2차 7라운드) 등 이해 뽑힌 선수들이 팀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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