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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준PO 5차전 승리팀의 KS 진출확률은 25%. 그러나 LG는 긴장해야한다. 왜?[PO]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10-23 08:21 | 최종수정 2022-10-23 08:27


2022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9회말 2사 1,2루 LG 오지환이 끝내기 안타를 터뜨린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10.11/

2022 KBO 준플레이오프 5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경기에서 승리한 키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10.22/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플레이오프나 한국시리즈에서 기다리고 있는 팀은 당연히 준PO나 PO에서 최대한 많은 경기를 하면서 체력을 소진하고 올라오길 바란다.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LG 역시 준PO에서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가 5차전까지 가길 바랐고, 바람대로 둘은 5차전까지 총력전을 펼쳤다. 준PO 5차전을 치른 팀들의 플레이오프 성적은 역시 좋지 못했다.

역대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준PO에서 5차전까지 치르고 승리한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25%였다. 5전 3선승제의 준PO에서 5차전까지 치른 경우가 4번이었고, 이 중 3번은 2위팀이 한국시리즈에 올랐고, 1번만 준PO 승리팀이 이겼다.

2005년 4위 한화는 3위 SK 와이번스에 1승씩을 나눠가지면서 2승2패를 기록했고, 마지막 5차전서 승리하며 2위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를 펼쳤으나 두산이 3연승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5년 뒤 2010년엔 3위 두산이 4위 롯데 자이언츠에 2연패 뒤 3연승으로 기사회생하며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2위 삼성이 고전했다. 두산에 1승2패로 뒤지다 4,5차전을 잡아내며 가까스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2013년에도 4위 두산이 준PO에서 5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3위였던 넥센에 2연패를 한 뒤 3연승으로 PO에 진출. 2위 LG와의 승부에서 두산이 이변을 연출했다. 3승1패로 LG를 제치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2017년엔 4위 NC 다이노스가 3위 롯데와 치열한 접전 끝에 3승2패로 PO에 올랐는데 2위 두산이 1패 뒤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를 밟았다.

4번 중 3번이 2위팀의 승리였으니 확률적으로 볼 땐 LG가 유리한 것은 사실. 하지만 유일하게 업셋을 당했던 팀이 LG였다는 점은 긴장을 놓지 않게 한다.

준플레이오프가 있었던 역대 플레이오프(양대리그였던 1999년, 2000년은 제외)에서 2위팀의 성적은 16승14패, 53.3%로 한국시리즈 진출확률이 높지 않다.


게다가 최근 3년간은 준PO승리팀이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그래서 LG는 12일간의 휴식기를 통해 팀 전력을 재정비하면서 신중하게 플레이오프를 준비해왔다.

플레이오프는 LG의 시나리오대로 흘러갈까. 아니면 5차전서 신승한 키움의 기세가 이어질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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