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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뛰는 야구를 했던 그 때의 두산을 생각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이 감독이 지향점으로 말한 '작전 야구'의 채색은 정수성 코치가 맡고 있다. 이 감독 부임과 함께 두산 유니폼을 입은 정 코치는 히어로즈와 SK(현 SSG), KT 등에서 꾸준히 작전, 주루 등 코치를 하면서 남다른 노하우를 쌓아왔다.
두산에 합류해서 훈련을 진행 중인 정 코치는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있다. 일단 선수에게 다가가서 공감대를 형성하려고 한다. 몸과 마음이 열려야 기술을 더할 수 있어 지도자에게 있어 공감대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6일 이천 베어스파크에는 훈련 중 오뚜기 풍선이 서 있었다. 훈련을 앞두고 정 코치는 훈련 방법 및 취지에 대해 선수는 물론 코치진에게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 코치는 "이전 팀에 있을 때부터 해온 것"이라며 "선수에게 이해를 해야한다고 막연하게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 왜 해야하는지 설명하고 이해하도록 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이야기했다.
정 코치는 "뛰는 야구를 하던 두산은 굉장히 오래 됐다. 10년도 넘을 것"이라며 "앞으로 팀이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전의 두산이 아닌 만큼 밸런스를 맞추고 싶다. 주루와 작전으로 팀 승리에 공식으로 생길 수 있게 디테일하게 찾아가려고 한다. 그렇게 해야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을 거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 두산은 172개를 기록한 2013년 이후 팀 도루 1위에 오르지 못했다. 당시 두산은 오재원(33개) 이종욱(30개) 민병헌(27개) 정수빈(23개) 허경민(14개) 김재호(9개) 등 언제든 뛸 수 있는 선수가 준비돼 있었다.
정 코치는 "중요한 건 OPS(출루율+장타율)다. 야구는 베이스가 4개지만 아웃카운트는 3개 밖에 없다. 한 베이스를 더 갈 수 있도록 연구하고 실행하려고 한다"라며 "준비해야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집에서는 야구 생각을 안하려고 하는데 걱정이 되더라"라고 웃었다.
이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