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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일본 매체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일본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한국전 선발로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4명 중 에이스를 찍어 말하기는 어렵고, 다만 2라운드 8강전과 미국서 열리는 결승 토너먼트까지 로테이션을 고려하면 경험이 가장 풍부한 다르빗슈가 한국을 상대하는 게 합리적이라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한국은 일본전 선발로 누구를 내야 할까. 한국은 호주, 일본, 체코, 중국 순으로 상대한다. 조 1,2위가 8강에 진출하기 때문에 한국은 전략적으로 로테이션을 고민해야 한다. 1선발, 즉 에이스를 호주전에 넣을 것이냐, 일본전에 넣을 것이냐다. 1라운드 제한 투구수가 65개라고 해도 선발투수의 피칭이 게임의 방향을 결정한다.
대표팀은 한국과 2위를 다툴 것이 유력한 첫 경기 호주전에 변화구에 능하고 제구가 안정적인 투수를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선발이 3,4이닝까지 안정적으로 막아준다면 다양한 유형의 불펜투수들을 투입해 마운드 총력전을 펼칠 수 있다.
호주전을 이기면 다음 일본전은 여유가 있다. 패하더라도 조 2위를 확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일본전에는 최강 선발을 내세워 2라운드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한국의 에이스는 누가 뭐래도 김광현이다.
김광현도 다르빗슈와 마찬가지로 2009년 WBC 경험이 있다. 그러나 투구내용은 좋지 않았다. 1라운드 두 번째 경기인 일본전에 선발등판해 1⅓이닝 동안 7안타의 뭇매를 맞고 8실점했다. 이어 2라운드 일본전에서 ⅔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안정을 찾았으나, 2라운드 1,2위 결정전에서는 구원등판해 ⅔이닝 2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역시 고전했다. 일본을 상대로 3경기에서 2⅔이닝 동안 10안타를 맞고 9실점(8자책점)했다. 평균자책점이 무려 27.00이었다.
프로 정예 멤버로 출전한 또다른 대회인 2015년 초대 프리미어12 예선전에서도 김광현은 일본전 선발로 나가 2⅔이닝 5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부진했다. 다만 김광현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준결승에서 일본을 상대로 8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김광현은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뒤 첫 시즌을 맞아 13승3패, 평균자책점 2.13을 마크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이강철 감독의 고민의 결과가 궁금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