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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뿔났다.
그는 "공 하나 때문이 아니었다. 수년간, 어제 경기 초반부터 쌓이고 쌓인 의문점이 확신으로 변해 내 의견을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에, 외국인 감독인 자신에게 불리하게 느껴지는 심판 판정에 대한 솔직한 견해를 밝힌 셈.
수베로 감독은 "뷰캐넌 처럼 좋은 투수에게 상하 좌우를 다 넓게 주면 열심히 준비하는 우리 타자들에게는 먼 공을 대처하기 힘들다. 흐름이 끊기는 부분도 있다. 선수를 대변하는 감독으로서 의견을 제시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김기중의 높은 존 커브가 볼로 판정받으면서 선수가 힘들어 하는 모습이었다. 선수의 입장을 대변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어필 직후 후속타자 강민호의 초구 만루 홈런이 터졌다. 1-9. 경기는 그걸로 끝이었다.
한화에 박하고, 상대 팀에 후한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외인 사령탑의 작심 항의.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