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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1회부터 불같은 타격으로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발 스트레일리가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KIA 선발 양현종을 상대로 초반부터 타선이 대폭발했다. 1회부터 이학주의 만루홈런 포함 6안타를 몰아치며 7득점,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2회에도 2점을 추가하며 양현종에게 2007년 데뷔 이래 1경기 최다 실점, 자책점(9점)의 굴욕을 단 2이닝만에 안겼다.
특히 좌투수 상대 10개 구단 중 타율, OPS 모두 꼴찌였던 타선이 리그 최고의 좌완 중 한명이 양현종을 상대로 맹렬하게 몰아쳤다는 점에서 만족감이 높다. 그간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이 공들여 지도해온 타격의 포인트가 제대로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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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서튼 감독은 "구상했던 여러 부분들이 나올 필요가 있었던 시기였는데, 실제로 경기에서 좋은 모습으로 나와 만족스럽다"며 기뻐했다.
이어 "길었던 서울 원정 후에 부산으로 돌아왔지만, 스트레일리가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피칭을 보여줬다. 타자들도 1회 불같은 타격으로 빅이닝을 만들어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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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서튼 감독은 "경기전 소화한 훈련 내용들이 경기에서 바라던 쪽으로 나와줘 더욱 고무적이다. 주말시리즈 첫 경기를 승리로 가지고 올 수 있어서 기쁘다"는 말로 감격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롯데는 스트레일리가 7이닝, 최이준이 2이닝을 책임지며 불펜 소모도 최소화, 더이상 바랄게 없는 완벽한 승리를 완성했다. 현장을 찾은 1만 8996명의 야구팬들은 '뱃놀이' 노래에 맞춰 수차례 파도를 타며 기쁨을 만끽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