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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6억달러 '초대박' 전선에 먹구름이 끼나.
이유가 있었다. 에인절스 구단은 더블헤더 2차전 종료 후 충격적인 사실을 발표했다. 오타니의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파열. 수술 여부는 상태를 살핀 후 결정해야 하고, 올시즌 투수로 나설 일은 없다고 알렸다.
충격적이다. 수년째 투수와 타자를 병행하고 있는 오타니인데, 올시즌 중반부터 이상징후를 보이고 있다. 근육 부상, 팔 경련 등이 그를 괴롭힌다. 특히 투구할 때가 더 문제다. 손가락 경련, 팔 피로 등으로 2주를 쉬었는데 휴식을 취한 티가 전혀 나지 않았다. 구속은 6km 가까이 뚝 떨어졌고, 2이닝을 채 버티지 못할 정도의 몸상태였다. 심지어 투수로 내려와도 빠지지 않던 타자까지 포기했다. 컨디션이 최악이라는 의미였다. 인대 파열 때문이었다.
다만 오타니 개인에게는 큰 문제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첫 FA다. 물론 최고의 실력과 스타성을 갖춘 오타니이기에 그를 데려가고 싶은 팀들은 줄을 설 것이다. 하지만 '6억달러' 신화 얘기가 나오는 등, 역대 최고 계약 꿈에 부풀어 있었는데 투수 능력에 대한 의문 부호가 붙는다면 그 '대박 전선'에 먹구름이 낄 수밖에 없다. 타자만 한다 해도 엄청난 자원이지만, 10승 이상을 해줄 수 있는 투수로서의 능력이 빠져버린다면 매력이 떨어지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오타니는 이미 2018 시즌 도중 팔꿈치 통증을 느껴 토미존서저리를 받은 경험이 있다. 그렇게 재활 과정을 거쳐 2021년 투수로 돌아왔는데, 또 큰 문제가 발생하고 말았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