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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상대팀에 젊은 선수들이 많다보니…"
올 시즌 키움을 상대로 2차례 나와 모두 7이닝 경기를 했던 원태인은 이번에도 7이닝을 소화하는데 성공했다. 직구 최고 구속이 149㎞가 나왔고, 체인지업(31개), 슬라이더(16개), 커터(4개), 커브(2개)를 섞어 키움 타선을 묶었다.
1회초 2사 후 로니 도슨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 김휘집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첫 출발을 기분 좋게 했다.
5회에는 삼진 세 개를 쌓았고, 6회와 7회 역시 실점이 나오지 않았다.
타선이 도와주면서 8-0으로 앞선 8회초 마운드를 내려갔다. 불펜 난조로 8-6까지 추격을 받았지만, 9회 오승환이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원태인은 시즌 6승(6패) 째를 거뒀다.
경기를 마친 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원태인 선수가 선발로 나서서 멋진 피칭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원태인은 "오늘 여러 차례 위기가 있었는데 긴 이닝 실점 없이 잘 막아내서 만족스럽다"라며 "상대 팀 타자들이 젊은 선수들이 많아 변화구 위주로 투구했다. 체인지업 비중을 높이고 실투 없이 투구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원태인은 "경기 전에 불펜 투구하면서 몸이 상당히 좀 많이 무거웠지만 경기에 들어가서 타자들과 상대하면서 잘 풀렸던 것 같다"라며 "1시간가량 지연됐는데도 야구장 지켜주신 팬분들 덕분에 좋은 피칭 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대구=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