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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손발이 다 떨릴 정도로 기쁩니다" 2024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한화 이글스 황준서가 무대 위에 오른 뒤 수많은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가 터지자, 마이크를 잡은 손까지 떨어가며 소감을 말했다.
짧은 인사말 후 손혁 단장은 "발표하겠습니다. 한화 이글스는 장충고등학교 투수 황준서입니다."라며 전체 1순위로 좌완 최대어 황준서를 지명했다. 장충고 황준서와 인천고 김택연이 한 화면에 잡혀 있던 순간 친구가 먼저 지명되자 김택연은 박수를 보내며 축하했다.
전체 1순위 지명의 영광을 차지한 황준서는 무대 위로 성큼성큼 발걸음을 옮겼다. 앳된 얼굴의 한 소년이 프로 무대를 향해 첫걸음을 내딛는 순간이었다. 한화 이글스 모자를 건네받으며 무대에 오른 황준서는 손혁 단장과 악수를 하며 90도로 꾸벅 인사를 했다.
손혁 단장은 따뜻한 손길로 루키가 새겨진 주황색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혀줬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황준서는 수많은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에 긴장한 듯 활짝 웃지는 못했다.
다시 마이크를 잡은 손혁 단장은 "스카우트들이 1년 내내 황준서를 추천했다. 아시다시피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원하는 투수가 아닐까 생각한다. 미래가 되면 더 원하는 투수가 될 거라 생각해 황준서를 선택했다"며 지명 이유에 설명했다.
손혁 단장에게 마이크를 건네받은 황준서는 긴장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아직까지 믿기지 않는다. 손발이 다 떨릴 정도로 너무 기쁘다"면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처음 입는 소감을 묻자 "잘 어울리는 거 같습니다"라며 그제야 해맑게 웃었다.
부모님에게 한마디 하라는 사회자 요청에 황준서는 "야구하는 8년 동안 정말 감사드리고 고생하셨습니다. 저를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고, 항상 최선을 다하고 팀에서 필요한 선수가 꼭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무대에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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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km에 육박하는 직구와 슬라이더, 스플리터,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좌완 황준서는 우완 파이어볼러 문동주, 김서현과 함께 한화 이글스 마운드를 이끌 미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보직을 묻는 질문에 황준서는 "어떤 보직이든 맡겨주신다면 열심히 한다는 생각뿐입니다"며 포부를 밝혔다.
전체 1순위로 지명된 한화 이글스 황준서가 자리로 돌아오자, 곁에 있던 인천고 김택연, 휘문고 김휘건을 비롯한 친구들은 뜨거운 박수로 황준서를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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