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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타격에서 어떻게든 도움이 돼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중요한 순간 한 방을 날렸다. 2-1로 앞선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좌측 담장을 넘겼다. KIA 선발투수 토마스 파노니의 직구가 다소 높게 들어오자 놓치지 않고 받아쳤고,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이승엽 두산 감독의 작전도 적중했던 순간. 이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박준영을 '파노니 공략 카드'로 내세웠다. 박준영은 지난 15일 KIA전에서도 대타로 나와 홈런을 칠 정도로 타격감이 좋았던 상태.
파노니는 5이닝 8안타(2홈런) 5실점(4자책)을 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두산은 8대3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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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마친 뒤 박준영은 "2경기 연속 홈런보다 팀 연승을 하는데 보탬이 된 것 같아서 기쁘다"라며 "첫 타석에서 몸쪽으로 승부가 많이 들어와서 두번째 타석에서는 바깥쪽은 버리고 가까운 쪽만 노렸는데 다행히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경기 전 이 감독은 박준영에게 "최소 2번 이상 출루하자"고 말했다. 박준영은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박준영은 "야구하면서 지명타자 선발 출장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타격에서 어떻게든 도움이 되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경기 전 감독님께서 최소 2번 이상 출루하자고 말씀하셨는데 한 번밖에 나가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박준영은 이어 "앞으로도 주어진 기회 안에서 최선을 다해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도록 보탬이 되겠다. 오늘도 먼 길까지 와주신 팬분들의 열렬한 응원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항상 감사드린다"고 각오를 다졌다.
광주=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