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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문동주(20·한화 이글스)가 차기 국가대표로서 제 몫을 했다.
선발 투수도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에게 맡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동주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문동주는 지난 10월초 막을 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만과의 예선전에서 4이닝 2실점을 했지만, 결승전에서 다시 대만을 만나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한국은 대만을 2대0으로 꺾고 금메달을 품었다.
1선발 중책을 맡게된 문동주는 "아시안게임 때도 그랬지만, 나이가 어려서 안 될 건 없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나이 어린 사람들이 한국사람들의 패기를 보여주고 싶다"라며 "야구는 즐기면서 하는거라고 배웠다. 똑같이 즐기면서 하겠다. 믿고 첫 경기를 내보내주셨으니 왜 첫 경기에 내보냈는지 증명하도록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초구부터 152㎞를 던지는 등 강속구를 뽐냈지만, 영점이 흔들렸다. 경기 전 류 감독은 마운드를 바라보며 "우리나라보다는 조금 높은 거 같다"라며 "투수들이 던질 때 타점을 잘 잡아야할 거 같다"고 걱정스런 마음을 내비쳤던 것이 현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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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호주는 리암 스펜스(유격수)-애런 화이트필드(중견수)-릭슨 윈그로브(1루수)-알렉스 홀(포수)-클레이튼 캠벨(3루수)-크리스토퍼 버크(우익수)-제스 윌리암스(2루수)-미치 애드워즈(지명타자)-브릴리 나이트(좌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문동주는 선두타자 스펜스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이후 아웃 카운트를 잡았지만, 후속타자 타석에서 폭투와 볼넷이 이어져 1,3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적시타까지 나오면서 1실점을 했다
2회초에는 수비 덕을 톡톡히 봤다. 윤동희가 구원자였다. 선두타자 윌리암스를 몸을 날리는 수비로 잡아냈다. 2사 후 나이트에게 안타를 맞았고, 스펜스에게도 우전 안타를 맞았다. 우익수 윤동희가 3루에 정확한 송구를 하면서 1루에서 3루를 노리던 나이트를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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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규가 애드워즈를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면서 문동주의 실점도 2점에서 멈췄다.
올 시즌 120이닝 투구 제한 속에 118⅔이닝을 소화한 문동주는 이날 등판으로 길었던 첫 해를 마쳤다.
도쿄(일본)=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