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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1955년생. 내년이면 69세다. 이제 '야구 원로'로 불리는 나이. 하지만 두려움보다는 책임감이 더 컸다.
은퇴 후에도 롯데(1994~1998) 외에도 삼성(2000) SK(2015~2016)에서 감독을 역임한 바 있다. 자율야구 리더십을 바탕으로 선수 육성에 강점을 보여온 그다. 장기적으로 뎁스 강화를 꿈꾸는 롯데가 그를 주목한 이유다.
최근에는 KBO 사무국 기술위원, 경기운영위원으로 활동했다. KBO 위원을 그만두고 '파리목숨'인 프로야구 현장으로 돌아온 이유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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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이란 이름 하에 도외시됐던 자이언츠 스피릿을 위한 선택이었다. 선수들에게 강한 소속감과 더불어 원클럽맨,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고픈 명예욕을 자극하는 방법이다.
무엇보다 김용희 감독 스스로 이 같은 자부심이 투철하다. 그는 "최근 롯데의 침체된 모습(6년 연속 가을야구 실패)을 보면서 창단 멤버로서 책임감을 느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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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내 고향이다. 롯데 시절 선수(1984)와 코치(1992)로는 (한국시리즈)우승을 해봤고, 감독으로도 준우승(1995)을 했다. 롯데인으로서 그동안 자존심이 좀 상했던 것도 사실이다. '좋다, 이게 내 마지막 유니폼이다' 생각하고, 자이언츠를 좋은 팀으로 만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돼보자는 마음이다."
김용희 감독은 "팀이 조금 흐트러진 부분이 있다면 바로잡고, 정신적으로든 기술적으로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채울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면서 "김태형 감독님이 워낙 잘하시는 분 아닌가. 퓨처스 감독으로서 잘 받쳐드리고자 한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