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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내년 개막전 선발로 내려면, 올해 개막시리즈 마운드는 세워야할 것 같았다."
지난해 염경엽 감독은 시즌전 손주영을 5선발로 발탁하며 "리그 5선발 중 최강"이라고 칭찬했다. 그 기대에 걸맞게 지난해 규정이닝을 꽉꽉 채우며(144⅔이닝) 9승10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말 그대로 '떠오르는 별'이다.
당초 개막시리즈 2선발로도 임찬규를 고려했지만, 손주영이 롯데 상대로 강한데다 컨디션이나 구위가 더 좋다고 판단했다. '강한 곳에 맞춰서' 내보냈다는 설명.
"투수 혼자 이길 수 있는 팀은 없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가기 전에 아무리 잘 던져도 9승한 시즌이 있지 않나. 치리노스나 손주영은 행복한줄 알아야한다. 잘 던지면 승리를 지켜주고, 5~6점을 지더라도 패배를 지워줄 수 있는 팀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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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염경엽 감독과 차명석 단장 주도하에 투수들의 기본기를 다듬는 '베이직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염경엽 감독은 "김광삼, 김경태 코치가 베이직 프로그램 때문에 고생이 많다. 1주일 내내 훈련 받고 주 1회만 던진다. 지금 하고 있는 투수가 지금 허용주, 추세현, 그리고 정우영"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손주영은 최고 150㎞의 강력한 직구(46개)에 커브(24개) 컷패스트볼(14개) 포크(7개) 슬라이더(5개)를 섞어 롯데 타선을 7회까지 단 1피안타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사령탑의 말마따나 '내년 개막전 선발'을 위한 첫걸음으론 완벽하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