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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이 본인 훈련을 마치고도 쉴 수 없는 이유? 완장의 무게를 견뎌라. 뉴 캡틴의 책임감[인천현장]

송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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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26 17:49 | 최종수정 2025-03-26 17:56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SSG와 롯데의 경기. 동료들 훈련 지켜보는 SSG 김광현.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3.26/

타자들 훈련 지켜보는 SSG 김광현.

코치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김광현.



[인천=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랜더스필드 뉴 캡틴은 올 시즌 우승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광현이 올 시즌 더욱 바쁜 이유다.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가 열린다. 전날 롯데는 SSG를 상대로 연장 11회 접전 끝에 3대2로 승리했다. 개막 2연승을 거뒀던 SSG는 아쉽게 연승을 마감했다.

SSG 랜더스 선수들은 올 시즌을 앞두고 김광현을 새로운 주장으로 뽑았다. 지난 시즌 12승 10패. 프로 데뷔 이후 최악의 평균자책점 4.93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던 김광현. 비록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지만 김광현은 올 시즌 주장 완장까지 차고 무거운 책임감으로 임하고 있다.

주장까지 맡게 된 김광현은 올 시즌 첫 등판인 지난 23일 두산 전 선발 등판 5⅔이닝 투구하며 2실점 승리 투수가 됐다. 안타를 7개나 허용했으나 6회 투구 도중 힘찬 기합까지 넣을 정도로 파이팅 넘치는 투구를 선보였다. 김광현은 경기 후 아직 몸 상태가 최상은 아니지만 팀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KBO리그 SSG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선발 투구하고 있는 SSG 김광현.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3.23/

5회 두산 케이브를 삼진 처리하며 주먹을 쥐어보이는 김광현.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KBO리그 SSG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SSG가 두산에 이틀 연속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이숭용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김광현.


타구단은 KIA 나성범, 삼성 구자욱, LG 박해민, 두산 양의지, KT 장성우, 롯데 전준우, 한화 채은성, NC 박민우, 키움 송성문이 주장을 맡고 있다. 모두 타자들이다. 올 시즌 투수가 주장을 맡고 있는 팀은 SSG 김광현이 유일하다.

김광현은 투수조 훈련을 마치고 휴식을 취할 수 없었다. 야수들이 훈련하고 있는 배팅케이지를 찾아 타자들의 타격 훈련을 지켜봤다. 이숭용 감독, 강벽식 타격코치와 대화도 나누며 주장 역할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김광현은 올 시즌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팀 우승"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SSG가 우승 전력이라 평가받고 있지 않지만 캡틴 김광현의 생각은 달랐다.


강병식 타격 코치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김광현.

밝은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는 김광현.


리그 최고 연봉 30억을 받는 선수. 2024년 12승을 올리고도 부진했다고 자책할 수 있는 선수. 김광현은 팀에서 자신에게 기대하고 있는 걸 알고 있다.

김광현은 올 시즌 첫 등판에서 탈삼진 8개를 잡고 승리투수가 되며 본인의 역할은 훌륭히 수행했다.

주장을 맡은 올 시즌 팀 목표를 우승이라고 말할 정도고 책임감이 크다.

랜더스필드 뉴 캡틴은 무거운 주장 완장 무게를 느끼며 팀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본인 훈련 후에도 타자들 훈련 지켜보는 김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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