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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항상 쳐서 점수를 낼 수 없으니…."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는 박찬호(30·KIA 타이거즈)는 지난 10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발야구의 진수'를 보여줬다.
3회초에는 1사 1루에서 유격수 땅볼로 선행 주자가 잡혔지만, 곧바로 도루를 성공하며 아쉬움을 덜어냈고, 6회에는 볼넷을 골라낸 뒤 다시 한 번 2루를 훔치기도 했다. 박찬호가 계속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하자 결국 SSG도 흔들렸다. 2루에 있던 박찬호를 견제하던 과정에서 공이 빠졌고, 박찬호는 3루까지 안착했다. 결국 우익수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면서 다시 한 번 득점을 기록했다. 1-0에서 2-0으로 달아나는 점수였다.
2-2로 맞선 8회초 무사 1,2루에서 희생번트를 대면서 찬스를 이었다. KIA는 위즈덤이 고의4구로 나갔고, 김도영 타석에서 나온 상대 실책과 최형우의 희생번트로 4-2로 앞서 나갔다.
8회말 한 점을 내준 가운데 박찬호는 9회초 2,3루에서 희생플라이를 치며 완벽하게 제몫을 했다. 결국 KIA는 5대4로 승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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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10일)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동안 112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 피칭을 했던 아담 올러에 대해서는 "5회까지 90개를 넘겼는데 더 던질 수 있겠다고 하더라. 그러면 110개는 넘기지 않겠다고 했고, 다음 등판에서의 투구수를 줄여주기로 했다. 만약에 주자가 나갔으면 교체를 해주려고 했다"라며 "지금 불펜들이 맞아떨어질 때도 있지만, 안 좋을 때도 있다. 1이닝 더 버텨주면 3이닝을 3~4명에서 막으면 확실히 더 괜찮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더 던지게 했다"고 설명했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