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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155㎞ 괴물이 돌아왔다. 팔꿈치 부상 이전 그 압도적인 직구를 되찾았고, 사령탑은 신뢰로 보답했다.
무엇보다 지금 이민석은 최소 8주 아웃 소견을 받은 반즈의 빈 자리를 메꾸는 입장. 롯데 구단이 6주 대체 외인을 데려올지, 아예 반즈를 교체할지는 아직 미정이다. 하지만 이민석이 그 빈틈을 훌륭하게 메워줄수록 구단에는 여유가 생긴다.
이날 이민석은 5안타 2볼넷으로 허용했지만, 실점은 단 하나로 억제했다. 최고 155㎞ 대포알 직구는 지난 경기보다 한층 위력을 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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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어린이날 SSG 랜더스전 첫 등판때는 5이닝 동안 홈런 포함 6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하지만 당시에도 김태형 롯데 감독은 "5이닝을 소화해줬다는 게 중요하다. 앞으로도 기회를 더 주겠다'며 만족감을 표한 바 있다.
어린이날 9연전에서 대체 선발 기회를 얻었고, 이제 선발 한자리에 당분간 기용된다. 첫회 내준 1실점은 KT 안현민의 빗맞은 안타 때문이었고, 이후 실점을 허용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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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회를 3자 범퇴로 끝냈고, 3회에는 만루에서 강백호를 2루 땅볼로 잡아내는 위기관리도 인상적이었다. 6회에도 손호영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끝날 이닝이 길어졌고, 만루 위기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마운드에 오른 코칭스태프를 상대로 이닝을 마무리할 뜻을 밝혔고, 대타 장진혁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마지막 위기마저 막고 올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경기 후 이민석은 "특별히 길게 던지려는 목표를 가지고 마운드에 올라가진 않았다. 경기 전 코치님과 매 이닝 막는데만 집중하자고 얘기했고 그러다보니 결과가 좋게 나온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제가 잘 던진 것보다는 팀이 비긴 게 아쉽다. 이번 경기 좋았던 부분을 다시 되새겨서 다음 경기도 잘 던질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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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