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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메이저리그 승격을 꿈꾸는 마이너리거들에게 KBO리그란 어떤 무대일까. 그 선수가 심지어 한국인이라면?
그런데 '전 팀동료'들 중 한국인이 많다.
청룡기에서 157㎞ 직구를 뽐냈던 마산용마고 출신 장현석, 지금은 팀을 옮겼지만 최현일은 모두 다저스 산하 마이너팀에서 눈물젖은 햄버거를 함께 먹었던 친구들이다. 올시즌에는 키움 출신 김혜성과도 잠시나마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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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85, 92㎏의 감보아는 빅리그 경험은 없지만, 평균 151㎞ 직구를 던지는 좌완투수로서 마이너리그 통산 131경기, 359⅔이닝을 소화했다. 평균자책점은 4.23이다. 높은 타점의 투구폼에서 내리꽂는 폭발적인 직구는 과거 두산에서 뛰었던 아리엘 미란다를 연상케 한다.
감보아는 롯데 구단이 시즌전 데이비슨과 마지막까지 영입 여부를 두고 최종 후보에서 고민했을 만큼 오랫동안 지켜본 투수다. 꾸준한 모니터링 끝에 반즈의 방출과 함께 영입하게 됐다. 8년만의 가을야구를 꿈꾸는 롯데에게 '신의한수'가 될 수 있을까.
감보아는 오는 16일 입국한다. 그는 "롯데에서 뛰게돼 무척 기쁘고 자랑스럽다. 하루빨리 한국에 가서 롯데 유니폼을 입고 싶다"며 뜨거운 애정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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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일은 김대한(두산) 손동현(KT) 등과 함께 서울권 3대 에이스로 꼽혔다. 2019년 신인 드래프트 상위권 픽이 예상됐지만, 계약금 30만 달러에 다저스행을 택했다. 이후 더블A와 트리플A를 오가며 지난해까지 다저스에서 뛰었다. 지난해 12월 룰5 드래프트를 통해 워싱턴 내셔널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었고, 올시즌 더블A에서 4경기 2승무패 평균자책점 3.04, 트리플A에선 4경기 0승3패 평균자책점 15.12를 기록하고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