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국저스의 위엄? '롯데행' 외인 향한 韓폭풍 응원…장현석→최현일 "렛츠고 알렉!" 한목소리 [SC포커스]

기사입력 2025-05-15 06:51


국저스의 위엄? '롯데행' 외인 향한 韓폭풍 응원…장현석→최현일 "렛츠고…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국저스의 위엄? '롯데행' 외인 향한 韓폭풍 응원…장현석→최현일 "렛츠고…
사진=장현석, 최현일 SNS 스토리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메이저리그 승격을 꿈꾸는 마이너리거들에게 KBO리그란 어떤 무대일까. 그 선수가 심지어 한국인이라면?

롯데 자이언츠는 방출된 찰리 반즈를 대신할 외국인 투수로 14일 알렉 감보아(28)의 영입을 발표했다. 그러자 '팀 동료'들의 뜨거운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감보아는 LA 다저스 트리플A팀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출신이다. 올시즌에도 8경기(선발 2)에 등판, 19⅓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했다. 이적료는 10만 달러, 잔여시즌 연봉 총액은 33만 달러(연봉 30만, 인센티브 3만)다.

그런데 '전 팀동료'들 중 한국인이 많다.

청룡기에서 157㎞ 직구를 뽐냈던 마산용마고 출신 장현석, 지금은 팀을 옮겼지만 최현일은 모두 다저스 산하 마이너팀에서 눈물젖은 햄버거를 함께 먹었던 친구들이다. 올시즌에는 키움 출신 김혜성과도 잠시나마 함께 했다.

박찬호, 류현진 이후 이어져온 '국저스(국가대표 다저스)'라는 표현을 실감케 한다. 노모 히데오를 시작으로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가 한솥밥을 먹고 있는 일본과 마찬가지다.


국저스의 위엄? '롯데행' 외인 향한 韓폭풍 응원…장현석→최현일 "렛츠고…
사진=다저스 시절 최현일. 최현일 SNS
최현일과 장현석은 일제히 SNS를 통해 감보아에게 축하를 보냈다. 두 사람은 감보아의 롯데 입단 소감을 전하는 롯데 SNS 영상을 스토리에 나란히 링크하며 '렛츠고 브로'를 외쳤다.

1m85, 92㎏의 감보아는 빅리그 경험은 없지만, 평균 151㎞ 직구를 던지는 좌완투수로서 마이너리그 통산 131경기, 359⅔이닝을 소화했다. 평균자책점은 4.23이다. 높은 타점의 투구폼에서 내리꽂는 폭발적인 직구는 과거 두산에서 뛰었던 아리엘 미란다를 연상케 한다.


감보아는 롯데 구단이 시즌전 데이비슨과 마지막까지 영입 여부를 두고 최종 후보에서 고민했을 만큼 오랫동안 지켜본 투수다. 꾸준한 모니터링 끝에 반즈의 방출과 함께 영입하게 됐다. 8년만의 가을야구를 꿈꾸는 롯데에게 '신의한수'가 될 수 있을까.

감보아는 오는 16일 입국한다. 그는 "롯데에서 뛰게돼 무척 기쁘고 자랑스럽다. 하루빨리 한국에 가서 롯데 유니폼을 입고 싶다"며 뜨거운 애정을 뽐냈다.


국저스의 위엄? '롯데행' 외인 향한 韓폭풍 응원…장현석→최현일 "렛츠고…
사진=장현석 SNS
장현석은 2024년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1번 지명이 유력했지만, 프로야구 대신 미국 무대를 택했다. 계약금 90만 달러에 국제 아마추어 계약으로 다저스에 입단한 바 있다. 올시즌 성적은 싱글A 7경기에 모두 선발등판, 1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중이다.

최현일은 김대한(두산) 손동현(KT) 등과 함께 서울권 3대 에이스로 꼽혔다. 2019년 신인 드래프트 상위권 픽이 예상됐지만, 계약금 30만 달러에 다저스행을 택했다. 이후 더블A와 트리플A를 오가며 지난해까지 다저스에서 뛰었다. 지난해 12월 룰5 드래프트를 통해 워싱턴 내셔널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었고, 올시즌 더블A에서 4경기 2승무패 평균자책점 3.04, 트리플A에선 4경기 0승3패 평균자책점 15.12를 기록하고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