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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아니죠, 실력이 나온 거죠."
호사다마였을까. 의욕적으로 트레이드 2년차를 맞이한 손호영은 예상치 못한 부진에 답답한 시즌 초를 보냈다. 28경기에서 타율 0.235(98타수 23안타), 1홈런, 12타점, OPS 0.580에 그쳤다.
지난달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한 여파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손호영은 오히려 올해 자기 실력이 나온 것이라고 냉정하게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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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영은 "홈런은 직구를 노리고 있었는데 운 좋게 넘어간 것 같다. 희생플라이 때도 외야 플라이를 치자는 생각이 강했다. 앞선 타석에서 병살타를 쳤던 터라 이번에는 공을 좀 띄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강한 땅볼이면 병살타가 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가볍게 외야 플라이를 치자는 마음으로 쳤다"고 설명했다.
부진했던 지난 시간을 되돌아봤다. 손호영은 "볼에 스윙이 많아졌다는 게 조금 답답했던 것 같다. 소극적으로 하니까 눈 깜짝할 사이 또 스트라이크가 돼 있고. 처음에 너무 패기만 갖고 타석에 들어갔던 것 같다. 야구가 어렵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했다.
롯데는 14일까지 시즌 성적 25승17패2무를 기록해 3위에 올라 있다. 4위 NC 다이노스와는 4.5경기차로 아직 여유가 있고, 2위 한화 이글스에는 2경기차로 따라붙었다. 2017년 이후 8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할 가능성이 큰 요즘이다. 손호영은 그런 팀 분위기에 보탬이 되고 싶다.
손호영은 "초반이라서 (순위를) 크게 신경을 안 쓰고 있는 것 같다. 아직은 신경을 쓰지 않고 있지만, 한 경기 한 경기 이기고 지키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될 테니 더 많이 이겨놔야 할 것 같다"며 시즌 1호 홈런이 트레이드 복덩이의 부활 신호탄이 되길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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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