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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5월 KT 위즈는 부진하다. NC 다이노스에 스윕을 당하더니 롯데에 1무2패, 삼성에 1패하며 6연패을 당했었다. 18승2무15패로 5할 승률 위에 있던 성적이 5할 밑으로 떨어졌다. 순위도 공동 7위까지 내려앉았다.
표정이 좋지 않던 이 감독도 올시즌 KT 최고의 히트 상품인 안현민 얘기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표정이 밝아진다.
그만큼 안현민의 활약은 '군계일학'이다. 4월 29일 올시즌 두번째로 1군에 올라온뒤 엄청난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14경기서 타율 3할7푼7리(53타수 20안타) 6홈런 17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 기간 동안 KT 타자 전체가 친 홈런이 13개고 타점이 49점이니 안현민이 팀 홈런의 46%를 쳤고, 팀 타점의 34.7%를 차지했다. 안현민이 없었다면 KT의 5월이 어땠을지 생각만 해도 끔찍할 정도.
그러나 이강철 감독은 안현민의 롱런가능성을 보는 듯했다. 홈런을 치는 거포지만 다른 거포와는 달리 컨택이 되는 게 다르다. 이 감독은 안현민의 눈을 주목했다. 처음보는 투수들의 공도 잘 따라가 친다는 것.
이 감독은 LG전이 우천 취소된 16일 "(안)현민이는 일단 눈이 좋다. 힘이 기본적으로 있는데 눈이 좋아서 삼진이 거의 없으니까 기대감이 생긴다"라며 "인플레이 타구를 치면 타구 속도가 워낙 빠르니까 빠져나갈 수도 있고, 상대 실책이 나올 수도 있다. 그런점에서 매력적이다"라고 했다.
이 감독은 이어 "삼성하고 할 때도 후라도, 백정현 등 처음 보는 투수 공도 잘쳤다. 특히 원태인처럼 좋은 투수를 처음 상대해 홈런을 치지 않았나"라며 안현민의 컨택 능력을 칭찬했다.
멘탈과 함께 스타성도 봤다. 이 감독은 "요즘은 현민이게게만 집중이 된다. 인터뷰도 많이 하고 있고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며 "혼자 관심을 받는게 처음일텐데 멘탈이 좋은 것 같다. 그런걸 이겨내고 하는 걸 보면 스타성도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