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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누구에게나 힘든 시간은 있다고 생각하니…."
두 점 차 리드. 9회초 마무리투수 김택연이 올랐다.
202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2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김택연은 첫 해부터 19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팀 내 마무리투수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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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곧바로 마운드에 올라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김택연은 이후 3경기 정도 조정 과정을 거쳤다.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등판해 공을 던졌다.
22일 SSG전. 두산은 8회말 임종성의 역전 만루 홈런으로 2-4에서 6-4로 경기를 뒤집었다.
두 점 차 리드. 김택연은 경기를 마무리짓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선두타자 최준우에게 안타를 맞았고, 대타 최지훈에게도 안타를 허용했다. 무사 1,2루 위기에서 조형우의 유격수 땅볼로 1사 1,3루가 된 가운데 채연우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실점을 했다. 2사 2루로 계속해서 득점권에 주자가 있는 상황. 그러나 김찬형을 상대로 2B2S에서 151㎞ 직구를 한가운데 꽂아넣으면서 삼진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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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고생이 컸던 상황. 김택연은 "당연히 마음이 불편했다. 이겨내야 되기 때문에 준비를 잘하려고 했다. 힘든 순간은 누구나 다 있으니 그 순간 잘 극복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며 "아웃카운트 하나하나의 의미가 나에게는 정말 컸다. 좋지 않은 날이 많아서 준비를 잘하려고 했다. 오늘 또 좋지 않았지만, 잘 막아서 다행이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팬들의 응원 또한 김택연에게는 큰 힘이 됐다. 김택연은 "지금은 구위나 제구가 많이 올라온 상태다. 최근에 팬분들께 걱정을 많이 끼쳐드렸는데 오늘 외야에 팬분들께서 제 등번호로 해주신 이벤트를 보고 많은 힘을 얻었다. 이제 두산은 올라갈 일만 남았다. 응원해주신 만큼 더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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