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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에 또 햄스트링 부상 선수가 발생했다. 외야수 박정우가 왼쪽 허벅지 뒤쪽을 부여잡으며 주저앉았다.
박정우는 왼쪽 허벅지를 부여잡고 고통스러워하다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KIA 트레이닝 코치가 바로 달려와 상태를 살폈는데, 경기를 뛸 수 있는 부상이 아니었다. 박정우는 트레이닝 코치의 부축을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힘겹게 걸어 들어갔다.
병원 검진이 필요한 상황이었으나 일요일이라 마땅한 병원을 찾기가 어려웠다. 박정우는 일단 이날은 통증이 더 심해지지 않도록 관리를 하고, 26일 광주에 있는 구단 지정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기로 했다. 햄스트링 부상이면 장기 이탈이 예상된다.
KIA는 올해 부상자가 끊이지 않고 나와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재 나성범(종아리) 김선빈(종아리) 패트릭 위즈덤(허리) 등 주축 타자들이 대거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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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오선우가 공수에서 위안을 주고 있는데, 위즈덤의 빈자리를 대신해야 해 좌익수와 우익수, 1루수까지 팀 사정에 따라 돌아가면서 커버하고 있다. 100% 주전을 차지한 외야수가 현재 아무도 없는 상황이라 박정우와 김석환 등 상황에 따라 기용할 수 있는 외야수가 필요한데, 박정우마저 부상으로 장기 공백이 예상돼 걱정이 크다.
KIA는 25일 현재 24승26패로 8위에 머물러 있다. NC 다이노스, SSG 랜더스, 삼성 라이온즈 등 공동 5위권 팀들과는 1경기차, 4위 KT 위즈와는 2경기차에 불과하다. 한번 연승을 달리면 언제든 따라잡을 수 있는 격차인데, 부상 공백이 채워지지 않아 상승세를 이어 가기가 쉽지 않다.
당장은 위즈덤의 복귀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 위즈덤이 돌아와 다시 1루수로 나서면 오선우가 코너 외야에 자리를 잡으면서 외야 안정을 꾀할 수 있다. 자꾸 새로운 외야수 조합을 찾는 것도 수비 안정감이란 측면에서 좋지 않기 때문.
이 감독은 위즈덤의 복귀 시점과 관련해 "이제 프리 배팅 치고 있다. 허리는 이제 괜찮다고 해서 오늘(25일)까지 프리 배팅을 치고 나면 다음 주부터는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퓨처스리그 한두 경기 정도 뛰고 몸 상태가 괜찮다고 하면 1군에 올릴 타이밍을 잡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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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