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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수가 또 햄스트링' 코치 부축해 겨우 걸었다, 병원 검진은 26일…KIA한테 진짜 왜 이러나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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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25 21:22


'이럴수가 또 햄스트링' 코치 부축해 겨우 걸었다, 병원 검진은 26일……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삼성과 KIA의 경기. 3회 내야땅볼 타구 후 1루를 향해 달리던 박정우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고통스러워하는 박정우. 대구=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5.25/

'이럴수가 또 햄스트링' 코치 부축해 겨우 걸었다, 병원 검진은 26일……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삼성과 KIA의 경기. 3회 내야땅볼 타구 후 1루를 향해 달리던 박정우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그라운드를 나서는 박정우. 대구=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5.25/

[대구=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에 또 햄스트링 부상 선수가 발생했다. 외야수 박정우가 왼쪽 허벅지 뒤쪽을 부여잡으며 주저앉았다.

박정우는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9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날 중견수로 나섰던 김호령이 송구 실책 등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분위기 전환을 위해 외야 조합을 완전히 새롭게 짰다. 이범호 KIA 감독은 좌익수 김석환-중견수 박정우-우익수 오선우를 기용하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

박정우는 1-2로 뒤진 3회초 첫 타석에서 부상을 당했다. 선두타자 김태군이 2루타로 출루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상황. 박정우는 희생번트로 김태군을 3루로 보내려 했는데, 생각보다 타구가 빠르게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에게 향했다. 2루주자 김태군이 3루로 가기는 역부족이었고, 마음이 급해진 박정우는 허무하게 아웃카운트를 낭비하지 않기 위해 1루까지 전력질주를 하다가 왼쪽 허벅지에 탈이 났다.

박정우는 왼쪽 허벅지를 부여잡고 고통스러워하다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KIA 트레이닝 코치가 바로 달려와 상태를 살폈는데, 경기를 뛸 수 있는 부상이 아니었다. 박정우는 트레이닝 코치의 부축을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힘겹게 걸어 들어갔다.

병원 검진이 필요한 상황이었으나 일요일이라 마땅한 병원을 찾기가 어려웠다. 박정우는 일단 이날은 통증이 더 심해지지 않도록 관리를 하고, 26일 광주에 있는 구단 지정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기로 했다. 햄스트링 부상이면 장기 이탈이 예상된다.

KIA 관계자는 "박정우는 왼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교체됐고, 일단 아이싱 치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KIA는 올해 부상자가 끊이지 않고 나와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재 나성범(종아리) 김선빈(종아리) 패트릭 위즈덤(허리) 등 주축 타자들이 대거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고 있다.


'이럴수가 또 햄스트링' 코치 부축해 겨우 걸었다, 병원 검진은 26일……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삼성과 KIA의 경기. 3회 내야땅볼 타구 후 1루를 향해 달리던 박정우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고통스러워하는 박정우. 대구=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5.25/

'이럴수가 또 햄스트링' 코치 부축해 겨우 걸었다, 병원 검진은 26일……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삼성과 KIA의 경기. 3회 내야땅볼 타구 후 1루를 향해 달리던 박정우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고통스러워하는 박정우. 대구=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5.25/
특히 외야는 올해 이 감독이 가장 골머리를 앓고 있는 포지션이다. 주전 우익수 나성범이 현재 한 달째 부상으로 빠져 있고, 주전 중견수로 낙점했던 최원준은 부진을 반복하다 치명적인 수비 실책까지 저지르는 바람에 지난 22일 2군행을 통보받았다. 주전 좌익수로 고려했던 이우성은 여전히 수비와 타격에 기복이 있다.


그나마 오선우가 공수에서 위안을 주고 있는데, 위즈덤의 빈자리를 대신해야 해 좌익수와 우익수, 1루수까지 팀 사정에 따라 돌아가면서 커버하고 있다. 100% 주전을 차지한 외야수가 현재 아무도 없는 상황이라 박정우와 김석환 등 상황에 따라 기용할 수 있는 외야수가 필요한데, 박정우마저 부상으로 장기 공백이 예상돼 걱정이 크다.

KIA는 25일 현재 24승26패로 8위에 머물러 있다. NC 다이노스, SSG 랜더스, 삼성 라이온즈 등 공동 5위권 팀들과는 1경기차, 4위 KT 위즈와는 2경기차에 불과하다. 한번 연승을 달리면 언제든 따라잡을 수 있는 격차인데, 부상 공백이 채워지지 않아 상승세를 이어 가기가 쉽지 않다.

당장은 위즈덤의 복귀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 위즈덤이 돌아와 다시 1루수로 나서면 오선우가 코너 외야에 자리를 잡으면서 외야 안정을 꾀할 수 있다. 자꾸 새로운 외야수 조합을 찾는 것도 수비 안정감이란 측면에서 좋지 않기 때문.

이 감독은 위즈덤의 복귀 시점과 관련해 "이제 프리 배팅 치고 있다. 허리는 이제 괜찮다고 해서 오늘(25일)까지 프리 배팅을 치고 나면 다음 주부터는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퓨처스리그 한두 경기 정도 뛰고 몸 상태가 괜찮다고 하면 1군에 올릴 타이밍을 잡겠다"고 했다.


'이럴수가 또 햄스트링' 코치 부축해 겨우 걸었다, 병원 검진은 26일……
24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6회초 KIA 위즈덤이 솔로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4.24/

대구=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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