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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와이스 벌써 200이닝 합작…한화, 외국인 원투펀치에 활짝

기사입력 2025-06-26 09:44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한화 선발투수 폰세가 2회말 투구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미소 짓고 있다. 2025.6.8 iso64@yna.co.kr
(부산=연합뉴스) 강선배 기자 =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1회 말 한화 선발 와이스가 투구하고 있다. 2025.6.17 sbk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말 KIA 선발 네일이 역투하고 있다. 2025.6.4 nowweg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초 SSG에 역전을 허용한 LG 선발 에르난데스가 마운드에서 물러나고 있다. 2025.6.11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가 2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방문 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 2025.5.27 [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photo@yna.co.kr
KIA 네일·올러도 강력한 원투펀치…LG는 외국인 투수 고민 커져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외국인 원투 펀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벌써 '200이닝'을 합작했다.

전반기 안에 '20승 합작'에도 도전한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외국인 투수 만족도가 가장 높은 팀은 한화다.

폰세는 25일 현재 10승, 평균자책점 2.04, 141탈삼진을 올리며, 승률(100%)을 더해 4개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와이스도 9승 3패, 평균자책점 3.02, 110탈삼진으로 호투 중이다.

7월 10일까지 이어지는 전반기에 폰세나 와이스가 1승만 추가하면, 한화 외국인 투수는 20승 합작을 일찌감치 해낸다.

폰세(101⅔이닝)와 와이스(98⅓이닝)는 투구 이닝 소화 능력도 뛰어나다.

스포츠투아이가 계산한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에서도 폰세는 투수 부문 1위(4.32), 와이스는 8위(2.59)에 올랐다.

폰세는 평범한 선발 투수보다 4.32승, 와이스는 2.59승을 팀에 더 안겼다는 의미다.

지난해 한화 유니폼을 입은 하이메 바리아, 와이스, 리카르도 산체스, 펠릭스 페냐 4명의 외국인 투수는 275이닝을 던지며 14승만 합작했다.

2024년 6월 대체 선수로 한화와 계약한 와이스가 올해에는 시즌 초반부터 마운드를 지키고, 새로 영입한 폰세가 확실한 1선발 역할을 하면서 한화는 외국인 투수 걱정 없이 전반기를 보냈다.

강력한 원투펀치 덕에 한화는 시즌 70경기 이상을 치른 시점에서, 1992년 이후 33년 만에 1위를 달리는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도 외국인 투수는 걱정하지 않는다.

한국 무대 '2년 차' 제임스 네일은 불운 탓에 5승(2패)만 거두고 있지만, 평균자책점은 2.68로 6위를 달린다.

애덤 올러도 8승 3패, 평균자책점 3.03으로 KBO리그에 연착륙했다.

두 투수는 모두 90이닝(네일 97⅓이닝, 올러 95이닝)을 넘게 던졌다.

WAR에서는 올러가 투수 3위(2.94), 네일이 4위(2.90)에 올라 있다.

부상자가 대거 발생한 상황에서도 KIA는 최근 상승세를 타며 4위로 도약했다.

건강하게 마운드를 지킨 네일과 올러는 KIA의 상승 동력이 됐다.

7위에 처져 있긴 하지만, 5할 승률을 유지하며 중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SSG 랜더스도 폰세와 견줄만한 에이스 드루 앤더슨(5승 3패, 평균자책점 2.05), 미치 화이트(5승 3패, 평균자책점 2.88)를 보며 희망을 얻는다.

반면 합작 30승을 기대했던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들은 6월 들어 고전하고 있다.

요니 치리노스는 등판할 때마다 득점 지원 2.75점만 얻을 정로도,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불운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치리노스의 성적표도 만족스럽지 않다.

치리노스의 시즌 성적은 7승 3패, 평균자책점 3.21이다.

4월까지는 평균자책점 1.72로 '1선발다운 성적'을 냈지만, 5월 평균자책점 4.50, 6월 평균자책점 4.43으로 주춤했다.

6월에는 피안타율이 0.316으로 치솟기도 했다.

KBO리그 2년 차 에르난데스는 4월 15일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허벅지 통증을 느껴 6주 동안 이탈했다.

LG는 코엔 윈(1승 1패, 평균자책점 7.04)을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고, 에르난데스는 충분히 휴식한 뒤에 1군으로 돌아왔다.

에르난데스는 복귀 후 2경기(5월 30일 삼성 라이온즈전 6이닝 6피안타 1실점 비자책, 6월 5일 NC 다이노스전 6⅓이닝 7피안타 1실점)에서는 호투했지만, 이후 3경기에서는 헤드샷 퇴장을 당하는 등 1패, 평균자책점 7.45로 부진했다.

대권을 노리는 LG로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다.

2022∼2024시즌, 32승을 챙긴 찰리 반즈와 작별한 3위 롯데 자이언츠는 새로 영입한 알렉 감보아(4승 1패, 평균자책점 2.37)의 활약을 흐뭇하게 지켜본다.

투구 이닝 1위(103⅓이닝) 아리엘 후라도를 보유한 삼성 라이온즈는 대니 레예스와 작별하고 영입한 헤르손 가라비토의 빠른 KBO리그 적응을 기대한다.



◇ 2025 KBO리그 외국인 투수 이닝, 승수 합계(25일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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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외국인 투수 │이닝 합계, 승수 합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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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폰세, 와이스 │200이닝, 19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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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치리노스, 에르난데스 │159⅓이닝, 11승 │

│ │*대체 선수 코엔 윈과는 작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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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데이비슨, 감보아 │160⅔이닝, 13승 │

│ │*반즈와 작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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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네일, 올러 │192⅓이닝, 13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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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후라도, 가라비토 │153⅓이닝, 11승 │

│ │*레예스와 작별 │ │

├───┼───────────────┼───────────┤

│kt │쿠에바스, 헤이수스 │173⅔이닝, 9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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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앤더슨, 화이트 │156⅔이닝, 10승 │

├───┼───────────────┼───────────┤

│NC │라일리, 로건 │185⅔이닝, 14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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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잭 로그, 콜 어빈 │165⅔이닝, 9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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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알칸타라, 웰스 │102⅓이닝, 6승 │

│ │*로젠버그는 재활 선수 명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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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ks79@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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