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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에서 홈런은 의미없잖아요" 이보다 강렬한 등장있을까…6800만원에 지운 '13억원' 공백, 사령탑도 흡족하다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5-06-30 19:19


"10-1에서 홈런은 의미없잖아요" 이보다 강렬한 등장있을까…6800만원…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 한화의 경기. 타격 훈련을 하고 있는 리베라토. 대구=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6.26/

"10-1에서 홈런은 의미없잖아요" 이보다 강렬한 등장있을까…6800만원…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한화의 경기. 8회 찬스 살리는 2루타 날린 리베라토. 대구=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6.26/

[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야구에 대한 센스가 있다."

한화 이글스는 6월 '최대 악재'를 맞이 하는 듯 했다. 8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외국인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손등 부분에 사구를 맞았다.

병원 정밀 검진 결과 뼛조각이 발견됐고, 우측 새끼손가락 견열골절(뼛조각 생선) 진단을 받았다. 플로리얼은 대주자라도 뛸 수 있다고 의욕을 보였지만, 결국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한화는 곧바로 '부상 단기 대체' 외국인 루이스 리베라토를 영입했다. 6주 5만달러(약 6800만원)의 조건이다.

올 시즌 멕시코리그에서 29경기에 나와 타율 3할7푼3리(126타수 47안타) 8홈런 29타점 3도루 OPS 1.138으로 타격감이 좋았다. 한화는 타격 뿐 아니라 수비 능력도 준수하다고 설명했다.

데뷔전부터 강렬했다. 22일 대전 키움전에서 2루타 포함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5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주춤했지만, 이후 세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쳤다. KBO리그 5번째 경기였던 28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역전 스리런을 날렸다. 29일 SSG 선발투수 미치 화이트를 상대로 고전하기는 했지만 안타 한 방을 치면서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한화가 기존 외국인타자인 플로리얼에게 안긴 금액은 총액 100만 달러(13억 6000만원). 그러나 개막 4경기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고, 16경기 동안 1할 타율에 머무르기도 했다. 이후 감을 잡으면서 65경기에서 타율 2할7푼1리 8홈런 29타점 13도루 OPS(장타율+출루율) 0.783을 기록했다.


"10-1에서 홈런은 의미없잖아요" 이보다 강렬한 등장있을까…6800만원…
2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키움-한화전. 2회말 2사 1, 2루 리베라토가 안타를 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6.22/
아직 초반이지만, 리베라토는 6경기에서 타율 4할 1홈런 5타점 OPS 1.023의 성적을 남기며 플로리얼의 공백을 지워내는데 성공했다. 상대의 분석이 조금 더 이어질 경우 부침도 겪을 수 있지만, '단기 대체'라는 걸 고려하면 최고의 출발이다.


김경문 한화 감독도 리베라토의 초반 활약을 반겼다. 또한, 일시적인 운이 아닌 어느 정도 실력이 뒷받침 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 감독은 "야구 센스가 있다. 타점을 올리든, 홈런을 치든 그 장면이 중요한데 10대1에서 홈런은 의미가 없다. 3점 홈런도 그렇고 대구에서 역전 타점 등 팀에 승리를 주는 타점이었다"며 "본인이 처음 만난 투수와 싸울 줄 아는 기술이 있다. 우리 팀에도 굉장히 도움이 된다"고 했다.

리베라토는 한화에서의 성공 스토리를 쓰겠다고 다짐했다. 리베라토는 "단기 계약이라는 건 딱히 신경 안 쓴다. 6주 동안 최선을 다한다면 그 뒤에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10-1에서 홈런은 의미없잖아요" 이보다 강렬한 등장있을까…6800만원…
2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 SSG의 경기, 4회초 리베라토가 안타를 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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