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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땅으로 굴려도 잡히고, 공중으로 띄워도 잡혔다. 심지어 운도 없었다.
전날에도 땅볼만 3개 치며 3타수 무안타에 그친 이정후는 7연타석 범타의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이번 피츠버그와의 3연전 기간 타율은 고작 1할(10타수 1안타)에 불과하다. 이런 부진 탓에 결국 2할5푼 타율이 무너졌다. 전날까지 0.251이던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48(387타수 96안타)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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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피츠버그의 호수비가 또 나왔다. 좌익수 잭 스윈스키가 재빨리 타구 거리를 파악해 앞으로 달려나온 뒤 마지막 순간 다이빙하며 이정후의 타구를 잡아냈다. 현장 중계진도 스윈스키의 호수비에 찬사를 보냈다. 이정후가 두 번째 불운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이어 이정후는 7회말 1사 후 세 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카멘 머진스키 상대로 중견수 뜬공을 쳤고, 9회말 2사 1루에서도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1-1로 맞선 연장 10회초 1사 1, 3루에서 헨리 데이비스의 땅볼 때 결승점을 내줬다. 1-2로 뒤진 샌프란시스코는 연장 10회말 이정후를 2루에 두고 마지막 공격을 시작했다. 첫 타자 케이시 슈미트가 좌전 안타를 때렸다. 그러나 좌익수 앞에 떨어지면서 2루 주자 이정후는 3루까지 진루하지 못했다.
이후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희생번트로 1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패트릭 베일리와 엘리엇 라모스가 연속 삼진을 당하며 마지막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1대2로 진 샌프란시스코는 6연패에 빠졌다. 포스트시즌은 물건너 간 셈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