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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려도 안돼, 띄워도 안돼' SF 이정후의 땅볼 1개+뜬공 3개, 모조리 잡혔다. 4타수 무안타 결국 2할5푼 붕괴

기사입력 2025-07-31 11:31


'굴려도 안돼, 띄워도 안돼' SF 이정후의 땅볼 1개+뜬공 3개, 모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땅으로 굴려도 잡히고, 공중으로 띄워도 잡혔다. 심지어 운도 없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의 타율이 2할5푼 밑으로 떨어지게 된 이유다. 한 마디로 되는 일이 아무것도 없었다. 이정후는 4타수 무안타로 고개를 숙였고, 덩달아 샌프란시스코도 2연속 스윕패배를 당하며 6연패에 빠졌다. 사실상 포스트시즌은 끝났다고 보여진다.

이정후는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인터리그 홈경기에 6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전날에도 땅볼만 3개 치며 3타수 무안타에 그친 이정후는 7연타석 범타의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이번 피츠버그와의 3연전 기간 타율은 고작 1할(10타수 1안타)에 불과하다. 이런 부진 탓에 결국 2할5푼 타율이 무너졌다. 전날까지 0.251이던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48(387타수 96안타)로 낮아졌다.


'굴려도 안돼, 띄워도 안돼' SF 이정후의 땅볼 1개+뜬공 3개, 모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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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이던 2회말 첫 타석에 나온 이정후는 피츠버그 우완 선발 마이크 버로우스를 상대로 2S에서 3구째 바깥쪽 낮은 스트라이크존으로 꽂힌 싱커(시속 96.9마일)를 받아쳤다. 2루쪽 깊숙한 내야 안타성 타구였는데, 피츠버그 2루수 닉 곤잘레스가 재빨리 타구를 쫓아 잡은 뒤 1루로 던져 아웃시켰다. 올스타급 수비로 안타를 막아낸 장면이었다.

이어 이정후는 4회말에도 안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상대 호수비에 막혔다. 1-0으로 앞선 2사 1, 3루 찬스에 타석에 등장한 이정후는 이번에도 볼카운트 2S에서 버로우스의 3구째 슬라이더를 잘 잘받아쳤다. 짧은 좌익수 방면 안타가 될 수도 있는 타구였다.

하지만 피츠버그의 호수비가 또 나왔다. 좌익수 잭 스윈스키가 재빨리 타구 거리를 파악해 앞으로 달려나온 뒤 마지막 순간 다이빙하며 이정후의 타구를 잡아냈다. 현장 중계진도 스윈스키의 호수비에 찬사를 보냈다. 이정후가 두 번째 불운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이어 이정후는 7회말 1사 후 세 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카멘 머진스키 상대로 중견수 뜬공을 쳤고, 9회말 2사 1루에서도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1-1로 맞선 연장 10회초 1사 1, 3루에서 헨리 데이비스의 땅볼 때 결승점을 내줬다. 1-2로 뒤진 샌프란시스코는 연장 10회말 이정후를 2루에 두고 마지막 공격을 시작했다. 첫 타자 케이시 슈미트가 좌전 안타를 때렸다. 그러나 좌익수 앞에 떨어지면서 2루 주자 이정후는 3루까지 진루하지 못했다.

이후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희생번트로 1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패트릭 베일리와 엘리엇 라모스가 연속 삼진을 당하며 마지막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1대2로 진 샌프란시스코는 6연패에 빠졌다. 포스트시즌은 물건너 간 셈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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