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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 곱씹고 노력하길"…26일 간의 1군, 백전노장은 22세 포수에게 당부했다

기사입력 2025-07-31 17:16


"아픔 곱씹고 노력하길"…26일 간의 1군, 백전노장은 22세 포수에게 …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포수 허인서가 연이은 실점 후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7.23/

[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2군에서 온 선수들은 1군에 큰 꿈을 가지고 온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31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포수 허인서(22)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허인서는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허리 근육통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베테랑 포수 이재원이 복귀하면서 허인서가 다시 퓨처스에서 재정비에 들어가게 됐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1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허인서는 프로 첫 해 8경기에 나섰고 이후 군복무를 했다.

지난 4월과 5월 한 차례씩 올라왔던 그는 지난 5일 다시 한 번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치열한 순위 싸움이 펼쳐지고 있어 선발로 마스크를 쓰기는 쉽지 않았다. 다만, 최재훈이 주전포수로 있는 가운데 6경기에서 백업 포수로서 역할을 충실하게 했다.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프로 3년 차로서 1군의 충분히 가치가 있는 경험의 시간이었다.


"아픔 곱씹고 노력하길"…26일 간의 1군, 백전노장은 22세 포수에게 …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허인서가 타격을 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7.23/
프로선수라면 1군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클 수밖에 없다. 특히 어렵게 찾아온 기회인 만큼, 퓨처스행 통보는 허인서에게는 아쉬움이 짙을 수밖에 없었다.


김 감독이 직접 나서 다독였다. 김 감독은 "(허)인서가 오늘 내려간다. 그동안 수고했다고 했다. 2군에서 온 선수들은 1군에 큰 꿈을 가지고 온다"라며 "그러다가 자기가 생각한 만큼 충분히 보여주지 못하고 돌아가는데 있어서는 굉장히 큰 실망감이 있다. 돌아가면서 아픔을 곱씹으면서 노력하고 준비했다가 어느순간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는 선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다 잘못한 게 아니고 잘한 건 칭찬을 해주고 힘내고 열심히 잘 준비해달라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한화는 라이언 와이스가 선발로 나서는 가운데 김태연(우익수)-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안치홍(지명타자)-하주석(2루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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