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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과 따로 노는 안타, 8월 타율 0.313 이정후 '득점권서 16타수 1안타'라니...이러니 "평범한 타자" 혹평

기사입력 2025-08-24 17:33


팀과 따로 노는 안타, 8월 타율 0.313 이정후 '득점권서 16타수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4일(한국시각)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5회초 상대 에이스 프레디 페랄타의 직구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터뜨리고 있다. AP연합뉴스

팀과 따로 노는 안타, 8월 타율 0.313 이정후 '득점권서 16타수 …
이정후가 승리 직후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들어오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8월 들어 되찾은 고감도 타격감을 다시 발휘하기 시작했다.

이정후는 24일(이하 한국시각)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3연전 2차전에 리드오프 중견수로 출전,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전날 밀워키전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해 지난 12~22일까지 이어가던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마감된 이정후는 이날 시원한 안타로 안타 생산 능력을 잃지 않았음을 알렸다.

특히 그가 날린 타구 5개 중 3개가 타구속도 95마일 이상의 하드히트였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그러나 이정후의 타율은 0,259(467타수 121안타)로 1주일 동안 유지하던 2할6푼대가 무너졌고, OPS는 0.734에서 0.731로 낮아졌다.

또한 이정후는 찬스에서 여전히 무기력한 타격으로 일관했다. 득점권에서 좀처럼 안타를 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정후는 이날도 한 차례 득점권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다. 가장 최근 득점권에서 안타를 친 것은 지난 5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2-1로 앞선 5회초 2사 1,2루에서 터뜨린 2타점 3루타다. 이후 득점권에서 12타수 연속으로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정후는 8월 21경기에서 타율 0.313(80타수 25안타)으로 잘 치고 있지만, 득점권에서는 16타수 1안타(0.063)으로 힘을 내지 못했다. 8월 고타율에도 불구, 4타점 밖에 올리지 못했다. 찬스에서는 '존재감 제로'에 가깝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현지 매체 디 애슬레틱은 '이정후의 활약상이 시즌 전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혹평하기도 했다.


팀과 따로 노는 안타, 8월 타율 0.313 이정후 '득점권서 16타수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4일(한국시각)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5회초 중전안타를 터뜨리고 있다. UPI연합뉴스
이정후는 1회초 첫 타석에서 밀워키 우완 에이스 프레디 페랄타의 2구째 93.5마일 한 가운데 직구를 힘차게 잡아당겼지만, 2루수 땅볼로 흘러 아웃됐다. 타구속도가 100.8마일로 모처럼 나온 100마일 이상의 하드히트였다.


0-1로 뒤진 3회에는 선두타자로 들어가 좌익수 짧은 뜬공으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2B2S에서 페랄타의 5구째 88마일 한복판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타이밍을 빼앗긴 듯 힘없이 돌린 배트에 빗맞은 타구는 좌중간 외야에 높이 떴다. 타구속도는 87.4마일.

그러나 이정후는 페랄타를 상대로 결국 안타를 만들어냈다. 0-1의 열세가 이어지던 5회 1사후 풀카운트 접전 끝에 페랄타의 7구째 91마일 한가운데 직구를 정확히 때려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라인드라이브 안타를 터뜨렸다. 발사각 14도, 타구속도 96.8마일(156㎞)로 시즌 121번째 히트.

그러나 다음 타자 라파엘 데버스가 초구에 2루수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허무하게 이닝이 종료됐다.


팀과 따로 노는 안타, 8월 타율 0.313 이정후 '득점권서 16타수 …
이정후는 8월 들어 3할대 타율을 이어가고 있으나, 득점권에서는 16타수 1안타로 무기력하다. AP연합뉴스
3-1로 앞선 6회 2사 2루서는 유격수 땅볼을 쳐 또 다시 득점권에서 침묵했다. 우완 그랜트 앤더슨의 94.1마일 몸쪽 싱커를 받아쳤으나, 빗맞으면서 유격수 쪽으로 힘없이 흐르는 땅볼이 됐다.

7-1로 크게 앞선 8회 선두타자로 들어선 이정후는 우완 카를로스 로드리게스의 초구 90마일 바깥쪽 커터를 잘 받아쳤지만, 중견수 깊은 플라이로 아웃됐다. 발사각 21도, 타구속도 95.4마일로 날았으나 350피트 지점에서 잡혔다.

샌프란시스코는 0-1로 뒤진 6회초 무사 1,2루에서 케이시 슈미트의 좌중간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1사 2,3루서 루이스 마토스의 땅볼을 상대 3루수 앤서니 시글러가 뒤로 빠트리는 실책을 틈타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3-1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7회에는 슈미트의 좌중간 3점포와 패트릭 베일리의 적시타를 묶어 4점을 올리며 7-1로 점수차를 벌렸다. 4연패를 끊은 샌프란시스코는 62승68패를 기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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