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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김하성 라이벌 잃어 힘들었던 애틀랜타, 결국 김하성으로 도박을...
탬파베이는 올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획득한 김하성을 1+1년 최대 3100만달러에 깜짝 영입했다. 리그 연봉 최소 규모 팀이 최고 연봉자 김하성을 데려가 눈길을 끌었다.
김하성도 전략이 필요했다. 어깨 수술 여파로 전반기를 거의 뛰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느정도 연봉을 안겨주고, 1년 후 옵트아웃 권리까지 챙겨준 탬파베이를 외면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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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는 스완슨 이적 후 유격수 자리 암흑기를 보냈다. 올랜도 아르시아를 쓰다 결국 버티지 못하고 올해 초 방출해버렸다. 닉 앨런은 수비는 좋은데 타격이 너무 시원치 않다. 사실 애틀랜타는 스완슨 이적 후 계속해서 김하성을 눈여겨보고 있었지만, 지난해에는 김하성의 어깨 수술로 인해 적극적으로 달려들지 못했는데 어느정도 건강을 회복한 김하성이 시장에 나오자 곧바로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애틀랜타도 어느정도 '도박'을 감행한 것이다. 김하성은 올시즌 후 다시 FA 자격을 재취득할 수 있다. 그렇게 시장으로 나가버리면 어차피 포스트시즌 탈락이 사실상 확정인 가운데 200만달러만 쓰게 되는 셈이 된다. 애틀랜타 입장에서는 김하성과 함께 하면서, 자신들과 함께 할 비전 등을 제시하고 친밀감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도 올시즌 크게 보여준 게 없으니, 다시 옵트아웃을 선언하기 고민스러울 수밖에 없다. 남은 기간 '미쳤다'는 말이 나올 활약을 펼치지 못한다면 말이다.
애틀랜타는 그렇게 내년 1800만달러까지는 쓰고, 김하성의 풀타임 경기력을 제대로 확인한 후 다음 계약 참전을 하겠다는 계산을 했을 확률이 매우 높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