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던지는 것은 못 봤는데, 보고를 문서로만 받았는데 평가서가 굉장히 좋게 왔었다."
임선남 NC 단장은 보상선수 지명 당시 "약간의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그럴 만큼의 기량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이 감독은 소집해제 하루 만에 하준영을 1군 마운드에 올리는 구상을 했다. 상무에 입대했다 전역한 선수들이 바로 1군에 합류해 경기를 뛰는 사례는 있어도 사회복무요원이나 현역으로 군 복무를 하던 선수들은 몸을 만드는 시간이 필요해 바로 1군에 오는 경우는 드물다.
|
|
이 감독은 "던지는 것은 못 봤다. 신분이 사회복무요원이라 문서로 보고만 받았는데, 평가는 굉장히 좋게 왔다. 성실한 선수라고 들었다. 같이 야구는 안 해봤기 때문에 사실 처음 대면하긴 했는데, 성실해서 이렇게 바로 소집해제되자마자 던질 수 있는 몸까지 만들었다. 사실 (하)준영이가 아까 인사하러 왔을 때 '오자마자 조금 어려운 상황에 등판할 확률이 조금 높다. 준비하고 있어라'라고 했다. 오늘(4일) 연투에 들어간 투수들이 조금 많아서 힘든 상황에 첫 등판이 될 수 있으니 생각하고 있으라고 했다"고 밝혔다.
5강 싸움이 매우 중요한 상황에서 이 감독도 하준영을 접전에 급하게 올리고 싶진 않았겠지만, 마운드 사정상 어쩔 수 없이 바로 올릴 계획을 세운 것.
이 감독이 예고한 대로 하준영은 3-3으로 맞선 7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2023년 10월 17일 광주 KIA전 이후 688일 만의 1군 복귀전. 결과까지 좋았다면 좋았겠지만, 복귀전의 긴장감 탓인지 제구가 좀처럼 되지 않았다. ⅓이닝 23구 2피안타 2볼넷 2실점에 그치면서 패전을 떠안았다. NC는 하준영 이후 불펜이 줄줄이 무너져 3대12 대패. 2연패에 빠진 7위 NC는 5강권에서 한 걸음 더 멀어졌다.
구속은 입대 전만큼 회복했다. 직구(13개), 체인지업(7개), 슬라이더(3개)를 던졌는데, 직구 최고 구속은 145㎞까지 나왔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은 시속 130㎞ 초반대로 형성됐다.
NC 관계자는 "하준영이 소집해제 직후 1군 합류를 개인적인 목표로 삼고 열심히 준비한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하준영은 복귀전의 아픔을 딛고 한번 더 기회를 얻어 2년 동안 묵묵히 준비한 것들을 마운드에서보여줄 수 있을까.
|
창원=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