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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투구 내용이나 구위가 아직 충분히 올라오지 않은 것 같다. 트리플A 타자들 상대로면 더 기대하게 되는 게 사실이다."
재활 과정에서 어깨 통증이 재발해 로버츠 감독은 한때 사사키의 시즌 아웃을 선언했지만, 트리플A에서 지난달 중순부터 다시 공을 던지기 시작하면서 메이저리그 복귀 가능성을 잠시 열어뒀다.
그러나 도저히 메이저리그 로스터 한 자리를 내줄 수 없는 성적이었다. 사사키는 4경기에서 2패만 떠안으면서 14이닝, 평균자책점 7.07에 그쳤다.
로버츠 감독은 4일 미국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투구 내용이나 구위 모두 충분히 올라오지 않았다. 트리플A 타자들 상대라면 더 기대하게 된다"고 실망감을 표현하면서도 "사사키는 여전히 엄청난 재능을 지닌 선수다. 우리는 그저 더 지켜보고 싶다"며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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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사키는 꿈의 무대에 오자마자 부상 탓인지 괴물 투수의 면모를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650만 달러는 큰 계약이 아니지만, 이대로면 '먹튀' 신세를 면치 못한다.
로버츠 감독은 현재 사사키의 몸 상태와 관련해 "100% 건강하다"고 했는데, 그래서 더 지금 부진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
LA 타임스는 '다저스는 월드시리즈에 사사키를 출전시킬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현재 빅리그 로스터에 선발투수 옵션 6명이 있고, 불펜도 마이클 코펙이 이번 주에 합류했고, 알렉스 베시아, 브록 스튜어트까지 이달 안에 합류하면 거의 완전체가 된다. 어깨 수술로 올 시즌을 거의 날린 브루스더 그라테롤도 시즌 막판 옵션으로 추가될 수 있다. 사사키는 여전히 직구의 힘이 떨어지고, 성적도 일관성이 없다'며 사사키의 자리는 더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와 함께 난관을 극복할 것이고, 그에게 가장 좋은 게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그를 최대한 잘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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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