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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컨트롤 좋다는 친구가 긴장했는지 볼넷, 볼넷 주길래 깜짝 놀랐다."
하준영은 직구(13개), 체인지업(7개), 슬라이더(3개)를 던졌는데, 직구 최고 구속은 145㎞까지 나왔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은 시속 130㎞ 초반대로 형성됐다. 컨디션은 충분히 끌어올렸으나 복귀전에 보여주려는 의욕이 앞섰는지 영점이 잡히지 않았다.
하준영은 2022년 시즌을 앞두고 KIA 타이거즈와 6년 150억원 대형 FA 계약을 한 외야수 나성범의 보상선수로 NC에 왔다. NC는 좌완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으나 팔꿈치와 어깨 부상 이후 주춤한 하준영을 다시 살려서 써보려는 의지가 강했다. 하준영은 2023년까지 2시즌 통틀어 104경기에서 4승, 6홀드, 88이닝,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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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NC 마운드 사정이 워낙 좋지 않아 이 감독이 하준영이 편한 상황에서 등판하게 배려하기 어려웠다. 5강 순위 싸움이 너무도 치열해 필승조들이 연투에 걸리면서 하준영이 빈자리를 채워줄 수밖에 없었다. 힘든 상황에 1군 복귀전을 치른 배경이다.
이 감독은 "(하)준영이가 오자마자 패전을 해서, 긴장을 했더라. 오랜만이라 편안한 상황에 편하게 등판하면서 시작해야 했는데, 우리 상황이 승리조가 다 연투에 걸려서 못 던지는 상황이라 오자마자 동점 상황에 나가야했다. 컨트롤이 좋다는 친구가 긴장했는지 볼넷, 볼넷을 주는데 깜짝 놀랐다"고 되돌아봤다.
이 감독은 이어 "어제(4일)는 여러가지 좀 복합적이지 않았나 생각한다. 차라리 오자마자 저렇게 한번 하고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생각했다"며 다음 등판에는 다시 자기 공을 보여주길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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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