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만난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나균안이 빠진 다음날 선발에 대한 질문에 "이민석이 들어간다"고 했다.
이어 "나균안도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다음 턴에 들어가면 된다"면서 "그때(양의지 타구에 어깨 직격)는 더 던지면 안되는 상황이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SSG 랜더스전은 전직 메이저리거 맞대결이다. SSG는 에이스 미치 화이트가 나선다. 반면 롯데는 올시즌 4경기 평균자책점 8.03으로 부진한 빈스 벨라스케즈다. 메이저리거 시절 위상은 벨라스케즈가 더 높았지만, 한국에서 두 선수의 입지는 정반대다. 벨라스케즈는 거듭된 부진으로 인해 원성을 사고 있는 상황.
김태형 감독은 벨라스케즈 이야기가 나오자 "되려 마음이 더 편하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기분"이라며 애써 웃어보였다. 롯데는 8월 12연패를 겪는 등 부진한 끝에 여유있는 '3위 둥둥섬' 신세에서 내려와 5강 혈투의 한복판에 던져진 상태다.
1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2회 5실점 후 포수에게 엄지를 치켜들고 있는 롯데 선발 벨라스케즈.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8.13/
"타자들이 자신있게 쳐주면 좋겠다. 생각하고 작전할 상황이 아니다. 어떻게든 점수 내고 기싸움을 이겨야하는데, 어린 선수들이라 그런지 기가 좀 약하다. 잃을게 뭐가 있냐라는 심정으로 자신있게 해주길 바란다."
벨라스케즈는 한국의 뜨거운 폭염과 습기, 공인구에의 적응이 문제로 지적받았다. 미국에서 최고 155㎞까지 나왔던 직구 구속도 줄어들고, 주무기였던 슬라이더의 예리함도 사라진 상황.
김태형 감독은 "벨라스케즈가 뭘 변화주고 이런 상황은 아니고, 던지기 전에 걱정부터 하면 안된다. 어떻게든 자기 공을 던지는게 중요하다. 잘 들어가면 좋고, 빠지면 어쩔 수 없는 거다. 그런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격려하는 속뜻을 전했다.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LG의 경기, 4회말 2사 1루 벨라스케즈-유강남 배터리가 오지환에 선취 1타점 3루타를 허용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m/2025.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