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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역대 최초 대기록' KIA 리빙 레전드의 선언, 5강 포기 없다…"전부 승리해야 가능성 있다"

기사입력 2025-09-07 10:44


'또 역대 최초 대기록' KIA 리빙 레전드의 선언, 5강 포기 없다…"…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SSG와 KIA의 경기. 9회 투런 홈런을 날린 KIA 최형우.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8.28/

[창원=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앞으로 남은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 전부 승리해야 가능성이 있다."

KIA 타이거즈 리빙 레전드 최형우가 또 한번 KBO 역대 최초 대기록을 작성하며 꺼져가던 가을야구 불씨를 살렸다. 후반기 들어 잦은 연패로 5강 가능성이 작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희망은 남아 있기에 포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함께 가보자'는 동료들을 향한 메시지이기도 했다.

최형우는 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활약을 펼쳤다. KIA는 8대4로 승리해 4연패에서 벗어나 시즌 성적 58승4무63패를 기록, 8위에서 7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5위 KT 위즈와는 3경기차로 좁혔다. KIA는 이제 시즌 19경기밖에 남지 않았기에 가능한 많이 이겨야 마지막 5강 진입을 노릴 수 있다.

최형우는 이날 2가지 대기록을 작성했다. 첫 타석 홈런으로 통산 4400루타를 기록한 KBO 역대 최초의 선수가 됐다. 아울러 2300경기에 출전한 역대 3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최형우는 지난 6월 2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KBO 역대 최초로 1700타점을 돌파한 선수가 됐고, 지난달 28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는 시즌 20호포를 터트려 역대 최고령(41세8개월12일) 단일 시즌 20홈런 타자 타이틀을 따냈다. 리빙 레전드라는 표현이 현재 프로야구에서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가 최형우다.

최형우는 0-1로 뒤진 2회초 NC 에이스 라일리 톰슨에게 동점 솔로포를 뺏어 더 가치가 있었다. KIA 타선을 깨운 한 방이었기 때문. 볼카운트 2B1S에서 라일리의 시속 149㎞짜리 직구가 가운데로 몰린 것을 놓치지 않았다.


'또 역대 최초 대기록' KIA 리빙 레전드의 선언, 5강 포기 없다…"…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SSG와 KIA의 경기. 9회 투런 홈런을 날린 KIA 최형우.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8.28/
큰형이 홈런을 치자 후배들도 라일리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1-3으로 끌려가던 4회초 1사 후 최형우는 볼 2개가 들어오자 기습 번트를 시도하며 승리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직구에 홈런을 맞은 라일리가 계속 변화구를 던졌기에 나름대로 대응한 것. 최형우는 결국 라일리의 주무기 커브를 받아쳐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나성범은 볼넷. 2사 1, 2루에서 김석환과 김태군이 연달아 적시타를 때려 3-3 균형을 맞췄다.

KIA는 5회초 1점, 6회초 3점, 7회초 1점을 계속 뽑으면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최형우는 "상대팀 에이스 투수가 나왔기 때문에 빠른 카운트에서 노리는 공이 오면 치겠다는 생각을 했다. 가운데로 들어온 빠른공을 노려 홈런을 만들 수 있었다. 홈런이 나온 다음 이닝부터 타자들이 집중력 있게 타석에 나서줬기 때문에 큰 점수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되돌아봤다.

기습 번트 시도와 관련해서는 "나를 포함한 모든 선수들이 이기기 위한 경기를 하고 있다. 타석에서 기습 번트를 대려고 했던 것도 어떻게든 출루하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가능성이 아무리 희박해도 끝까지 가을야구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MVP 김도영이 햄스트링 부상이 회복되지 않아 올 시즌을 아예 접기로 했고, 31홈런을 친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허리 통증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남은 선수들이 똘똘 뭉치는 게 중요하다.

최형우는 "앞으로 남은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 전부 승리를 해야 가능성이 있다. 모든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승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오늘(6일)같이 승리하는 경기가 많이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또 역대 최초 대기록' KIA 리빙 레전드의 선언, 5강 포기 없다…"…
2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8회초 무사 1루 KIA 김호령이 투런포를 날린 뒤 최형우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8.29/

창원=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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