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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이제 리스트에 있다는 소리죠."
다음 날, 이 감독은 토론토 스카우트들이 살핀 선수가 누구인지 파악한 뒤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유격수 김주원을 확인했다는 보고를 받은 것.
이 감독은 "(김)주원이가 인기가 좋다. 토론토가 와서 누구 봤냐니까 주원이 보러 왔다고 이야기하더라. 뉴욕 메츠에서도 주원이를 보러 왔었다. 이제 리스트에 있다는 소리"라고 이야기했다.
김주원은 기대대로 NC 주전 유격수로 빠르게 성장했다. 2023년에는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 발탁돼 주전 유격수를 꿰차며 한국의 금메달에 큰 공을 세웠다. 병역 혜택을 받은 김주원은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LA 다저스)처럼 7년을 채우고 바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꽃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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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타격은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낼 전망. 타율 0.296(486타수 144안타), 14홈런, 57타점을 기록해 모든 지표에서 개인 한 시즌 최고 기록을 달성하는 중이다.
NC는 외국인 선수들을 메이저리그에 많이 뺏긴 경험이 있다. 에릭 테임즈, 드류 루친스키, 에릭 페디, 카일 하트 등이 그랬다.
하지만 국내 선수 가운데 메이저리거를 배출한 적은 없었다. 나성범이 2021년 시즌을 앞두고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가 실패하고, 2022년 KIA 타이거즈와 6년 총액 150억원 대형 FA 계약에 성공하면서 아쉬움을 달랜 바 있다.
이 감독은 "NC 국내 선수 중에 메이저리그에 간 선수가 없지 않나. 2년도 안 남은 거 아닌지 모르겠다. 나는 아쉬워도 주원이가 (메이저리그에) 가서 잘하면 좋지 않은가"라며 NC 역대 최초의 기록을 김주원이 쓸 수 있을지 기대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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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