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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프로야구 선수가 경험이 없다고 그러면, 유니폼 입고 나오면 자기가 최고고 주전인데. 이겨 내야지."
무엇보다 에이스 알렉 감보아를 낸 경기였기에 반드시 잡아야만 했다. 롯데는 최근 5연패에 앞서 12연패를 당하면서 갑자기 팀 분위기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안정적 3위였던 롯데는 6위까지 추락했고, 5위 삼성 라이온즈와는 2경기차로 벌어져 가을야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까지 왔다.
김 감독은 1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감보아의 4이닝 8실점(3자책점) 부진과 관련해 "(수비가) 막아줘도 시원치 않은데, 어제는 보니까 내야수들이 나한테 공 오지 말라고 하는 것 같더라. 뭘 그리 긴장하는지"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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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강 싸움이 가장 치열할 때 반복되는 연패로 경험이 부족한 젊은 내야수들이 갈수록 중압감을 느끼고 있는 것일까.
김 감독은 이에 "이겨내야 한다. 프로야구 선수가 경험이 없다고 그래선 안 된다. 유니폼을 입고 나오면 자기가 최고고 주전인데, 이겨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롯데 선수단은 전날 야간 훈련과 상관없이 이날 정상 훈련을 진행했다.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빠져 있는 전준우는 이날 처음 야외에서 타격 훈련을 진행하면서 복귀에 박차를 가했다. 최근 우울한 롯데에 한 가지 희망적인 소식이었다.
롯데는 이날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나승엽(1루수)-레이예스(좌익수)-윤동희(우익수)-손호영(3루수)-박찬형(지명타자)-전민재(유격수)-정보근(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나균안이다.
한태양을 제외한 나머지 내야수들은 자리를 지켰고, 2루수만 고승민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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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